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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 K-바이오...100% 수주시 매출 61조원

[NW리포트]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 K-바이오...100% 수주시 매출 61조원

등록 2021.02.05 08:06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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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위해 동분서주녹십자, 생산량 10억도즈···CEPI 5억도즈 이미 수주SK바이오사이언스, 최대 10조 추가 매출 가능할듯LG화학·에스티팜·유바이오로직스 수주시 실적 껑충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 K-바이오...100% 수주시 매출 61조원 기사의 사진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회사마다 생산량은 다르겠지만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으로 최대 22조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 한미약품,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팜, 바이넥스, LG화학, 유바이오로직스 등이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GC녹십자 CEPI 5억도즈 수주···바이넥스 협업으로 위탁생산 기대 = GC녹십자는 지난해 10월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에서 5억도즈 분량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수주했다. GC녹십자는 올해 3월부터 내년 5월까지 CEPI가 지정한 코로나19 백신을 최대 5억도즈까지 생산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충북 오창 공장에 위치한 통합완제관에서 백신 생산을 진행한다. GC녹십자에 따르면, 현재 통합완제관의 최대생산량은 하루 8시간 가동할 경우, 추가 시설투자 없이 연간 10억 도즈의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특히 지난 1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업체인 '바이넥스'와 협약을 맺으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여부로 주목 받고 있는 상황에서 총 1만2000리터 규모의 cGMP급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업체와 MOU를 맺으면서 사전 위탁을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했다.

모더나가 개발중인 mRNA(리보핵산) 방식은 동물 세포가 아닌 미생물 배양 방식의 시설이 갖춰져야 한다. 바이넥스는 송도에 이를 연 1000만 도즈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GC녹십자가 연간 백신 생산 가능물량인 10억 도즈를 전부 생산할 경우 최대 20조원(공급가 2만원 가정)의 매출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약품,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가능성↑ = 한미약품 역시 모더나의 백신 위탁생산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미약품의 평택 공장은 모더나가 개발한 mRNA 기반의 백신 생산이 가능한 생산시설이다. 한미가 2년여 전 완공한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mRNA 백신 연 10억 도즈 접종분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한미약품이 모더나 백신을 위탁생산하기 위해서는 기술이전, 시험가동 품질확인 검증 등의 여러 절차도 밟아야 한다. 정부는 이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수주 가능성은 열려있다.

한미약품이 연간 백신 생산 가능 물량인 22억 도즈를 전부 생산한다고 가정할 때 최대 22조원의 매출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에스티팜도 mRNA백신 생산 가능 =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 에스티팜도 mRNA백신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mRNA 치료제·백신 신사업 진출을 알렸다. 특히 mRNA를 합성할 때 필요한 분자의 안정화 핵심기술인 5-캡핑(Five Prime Capping) RNA 합성법의 국내 특허 출원을 지난 10월에 완료했다. 국제 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다.

에스티팜의 반월공장은 현재 월 14만도즈의 mRNA백신 생산이 가능하며 오는 5월 120만도즈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 중 = 백신 CMO 기업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이 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계약하고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CMO계약을 체결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안동공장 L하우스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완제 생산(2000만도즈)을 진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노바백스와도 지난 8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공정 개발·생산·글로벌 공급에 대한 위탁개발생산을 맺은 바 있다.

노바백스와 백신 기술이전 계약 또한 임박한 것으로 확인된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 백신의 기술 도입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계약이 완료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사와 약 2000만 명분(4000만도즈)의 백신 선 구매 계약을 맺고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안에 기술이전 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동공장 L하우스는 세포와 세균 배양을 비롯해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백신 등 백신 생산을 위한 선진적 기반기술과 생산설비를 보유해 세포배양 독감 백신을 비롯한 차세대 백신 생산이 가능한 L하우스는 현재 연간 5억도즈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만약 연간 백신 생산 가능물량인 5억 도즈를 전부 생산할 경우 최대 10조 매출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LG화학,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논의 = LG화학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대해 논의 중이다.

LG화학은 지난 1월 27일 연간 실적 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백신은 원제와 완제로 구분할 수 있다. 지금 개발해 판매되는 것은 재조합 단백질 기반으로 이를 활용한 백신이라면 원제 생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완제의 경우 필링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생산할 여유 능력(CAPA)도, 가능성도 있다. 백신 (위탁) 생산과 관련해 여러 회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백신 생산규모는 완제 기준 약 3억도즈 수준이다. 비형간염백신, 혼합백신 등 자체 백신 제품을 생산 중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완제 CMO가 가능한 규모는 최대 2억도즈 수준이다.

◇유바이오로직스, 백신 자체개발 및 위탁생산 가능 = 유바이오로직스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백신 개발 및 바이오의약품 위탁연구 및 위탁생산(CRMO)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최근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춘천 공장을 활용할 경우 1000만~2000만 도즈의 코로나19 백신 수탁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다. 코로나19 백신 2000만도즈를 위탁생산 할 경우 최대 5000억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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