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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조, 파업 가결 ‘57%’ 찬성···‘노사’ 고민 깊다

르노삼성 노조, 파업 가결 ‘57%’ 찬성···‘노사’ 고민 깊다

등록 2021.02.03 08:54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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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조합원 쟁위 찬반투표 실시2165명 가운데 1245명(57%) 찬성노조, 그동안 회사 살리기 동참··임금↑사측, 서바이벌 플랜 가동··어려움 호소

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쟁위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57%가 파업에 찬성표를 몰아주면서 사실상 총파업을 결의했다. 하지만 회사 상황을 고려하여 당장 파업 카드를 꺼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일 르노삼성차 노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전체 조합원 2165명을 상대로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57.5%(1245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다만 복수노조인 3노조 소속 113명과 4노조 소속 41명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하게 됐지만 노조는 당장 파업은 보류하고 사측과 대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최근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하면서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해 임단협 타결과 함께 임금 인상을 매듭짓겠다는 결의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노조는 회사 살리기에 동참하며 임금 인상을 자제했다는 설명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2012년 위기 상황에서 합심으로 이겨냈다. 리바이벌 플랜이 가동된 2년간 희망퇴직 실시 등으로 임직원 수를 5500명에서 4300명으로 감축했다. 뼈를 깍는 고통을 감내했다.

노조는 2012~2013년 임금 동결,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한 긴급 특근 요청 수용, 공정개선 운동, 노사 간 도시락 미팅, 무인운반차 도입 등에 협조하며 생산성 향상에 나서며 경영정상황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경영진도 고용보장을 약속하며 위기 극복의 토대를 마련했다. 2017년 10월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르노삼성의 노조는 2015년 이후 3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에 성공한 바 있다.

사측 또한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것. 지난해 2020년 내수와 수출을 더한 전체 판매 대수와 생산 물량 모두 2004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2012년 이후 8년 만에 영업이익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르노삼성 노사는 새해 들어 첫 협상테이블에 머리를 맞댔다. 하지만 노조가 제시한 기본급 7만1687원 인상과 일시금 700만원 지급, 휴가비·성과급 인상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2020년 전체 판매 대수는 11만61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5% 감소했다. 전체 생산 대수도 11만2171대로 31.5% 줄었다.

특히 수출 실적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공장 전체 수출 물량 중 72% 이상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 생산이 3월로 종료되며 전년 대비 80% 가까이 대폭 감소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서는 내수 시장에서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는 것과 함께, 수출 물량을 중심으로 생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노사 모두 합심하여 경영정상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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