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현장 일정 X자택에서 사업구상에 몰두
10일 국내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들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국내외 현장 방문 등 특별한 계획을 갖은 CEO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년에는 설 연휴를 이용해 건설사 CEO들이 해외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거나 영업활동을 위한 미팅 자리를 갖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장세가 지속되면서 해외길이 막힌 데다 국내서도 집합금지 등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자택에서 경영구상을 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대내외적으로 건설업계 미래가 불투명한 만큼 CEO들의 이번 연휴 사업 구상이 기업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부동산은 널띄는 주택가격에 분양시장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자체사업 부지 부족 현상도 심화되고 있고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규제를 이어가면서 정비사업 발주 물량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사업도 지난해 선방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시장 자체가 위축되면서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제 올해 1월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23억6323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56억4554만달러) 대비 58.1% 감소한 실적이며 지난 5년(2016∼2020년)의 평균 수주금액(32억4000만달러)과 비교해봐도, 72.9%에 수준에 그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건설사 CEO들은 연휴기간 사의 미래먹거리인 신사업 부문에 대한 구상에 특히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불투명한 건설경기를 대비 다양한 미래먹거리를 준비,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국내 연료전지 발전, 조류발전, 오염토 정화, 원전 해체, 그린바이오 스마트 시티, 관광, 나노융합, 플랫폼 등의 신사업을 추진 및 진출 했다. 대우건설의 경우 전기자동차 충전, 드론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장 신사업부문에 힘을 쏟고 있는 GS건설은 모듈러 사업, PC사업, 2차전지 베터리 재활용, 자산운용사, 스마트양식 등의 사업에 나선 상황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설날 연휴에는 건설사 CEO들이 자택에서 신년 사업구상에 몰두하는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외적으로 불안감이 높은 만큼 CEO들의 고심도 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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