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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입성 SK매직···1위 추격 속도

‘1조 클럽’ 입성 SK매직···1위 추격 속도

등록 2021.02.17 02:07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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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동양매직’→‘SK매직’ 변경 후 실적 고공행진 꾸준한 신제품 발굴·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톡톡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SK매직의 성장세가 매섭다. 지난해‘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에서는 코웨이어 이어 두번째로 ‘조 단위’ 매출을 자랑하는 기업이 됐다. SK매직은 지난 2016년 SK네트웍스 편입된 이후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SK네트웍스는 5100억원에 ‘동양매직’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SK매직’으로 변경했다.

이후 SK매직의 실적은 단 한번도 꺾이지 않았다. 당시만해도 50만개 수준에 그쳤던 계정 수는 지난해 200만개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4배 가까이 성장했다. 2016년 4700억원 규모였던 매출은 5년만에 두 배 이상 커지며 영업이익 역시 160% 상승했다.

SK매직의 실적 상승은 지난해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에 앞서 4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매출이 29.6%, 영업이익은 39.6%에 달하며 성장 가도를 달렸다. SK네트웍스 편입 후 ‘2위 굳히기’에 성공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모회사인 SK그룹과의 시너지 효과가 주효했다. 국내 렌털시장은 이미 포화상대체 다다랐다는 평가가 우세했던 만큼 SK매직이 업계 상위권으로 빠르게 치고 올라가기엔 부족하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SK매직은 그룹이 지닌 강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했다. 오랜 시간 그룹이 축적해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해 나갔다. 이어 SK텔레콤과의 멤버십 제휴 마케팅도 전략으로 삼았다. SK멤버십 고객에게 렌탈료를 할인해주고 SK브로드밴드 인터넷TV와 결합상품을 출시하는 등 계열사 간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신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했다. 대표적으로 세척과 건조와 보관이 가능한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자 지난해 하반기에는 필터 교체가 용이한 ‘스스로 직수정수기’, 필터를 물로 씻어낼 수 있는 ‘올클린 공기청정기’ 도 빠르게 선보였다. 또 라이브커머스 ‘매직 LIVE SHOW’를 선보이고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판매를 시도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매장 방문을 꺼리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시도였다.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는 지난해 6월 60분 동안 진행된 방송에서 300대 이상을 팔았다.

SK매직 관계자는 “그룹 편입 후 꾸준한 신제품 출시와 그룹 계열사 간의 시너지 효과로 사업기반이 탄탄해졌다”며 “자체 기술 개발로 이뤄진 신제품으로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신규 계정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SK매직은 이 기세를 몰아 올해도 신제품 개발과 SK그룹의 ICT 등을 활용, 시너지 확대를 노리고 있다. 또한 현재진행형인 신사업 투자와 지속 성장을 위한 M&A에로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에도 SK매직은 식물재배기 사업 진출로 신성장 동력 마련에 힘쓴 바 있다. 현재 그룹의 ‘재무통’으로 알려진 윤요섭 대표가 올해 첫 지휘봉을 잡는만큼 전략적 제휴 등 신사업 구상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윤 대표는 올해도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성장 모멘텀을 발굴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차별화 제품·뉴아이템 개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추진△글로벌 비즈니스 성과 등을 핵심 과제로 정했다.

이대로라면 업계 1위인 코웨이 추격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코웨이의 매출 규모는 ‘3조원’이다. 아직 코웨이의 매출 규모를 따라잡기엔 무리가 있지만 현재 성장 속도라면 격차를 줄이는데는 어느정도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SK매직의 올해 실적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올해 SK매직이 매출 1조원 이상과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윤요섭 SK매직 대표이사는“SK매직의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시장의 룰을 깨고 제품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연구개발 및 품질, CS,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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