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8일 이노텍 주총서 등기임원 재선임 예정그룹 지주사 전자팀장 담당···정철동 CEO 사업지원LG 측 “경영관리 경험 풍부···사업 전략 수립 기여”이노텍 2020~2021년 광학솔루션사업 1兆 투자
LG이노텍은 올해 말까지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등을 제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에 5478억원 규모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CEO) 사장이 관련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강화하는 데 정연채 부사장이 지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다음달 18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연채 ㈜LG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정철동 사장과 함께 2019년 3월 주총을 거쳐 LG이노텍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비상근 이사로 LG이노텍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LG전자에 입사한 정 부사장은 2008년 ㈜LG 경영관리팀장으로 발탁된 이후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0년부터 LG전자 경영기획담당, 이란법인장, 정도경영담당 등을 역임한 뒤 2018년 말 지주사 LG로 자리를 옮겨 전자팀장을 맡아오고 있다. 2019년 말 정기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연채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기 전에 LG이노텍 비상근 이사를 거쳐 간 이들은 임기가 짧았으나 정 부사장은 연임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LG이노텍에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LG 계열 반도체회사 실리콘웍스에서도 2019년 3월부터 기타비상무이사 직위로 전사 경영 전반에 대한 업무를 겸직하고 있다.
LG이노텍은 LG전자가 지분 40.79%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LG 지주사 임원이 비상근 이사를 맡은 것과 관련해 LG 관계자는 “지주사 팀장들이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를 많이 역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내달 주총에서 이사 후보 재선임과 관련한 공시에서 ▲LG이노텍에 대한 높은 이해도 보유 ▲구성원 통합을 위한 리더십 발휘 가능 ▲글로벌 소재·부품 사업 분야에서 LG이노텍의 정확한 포지셔닝 전략 수립 가능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LG이노텍은 공시를 통해 “㈜LG와 LG전자에서 오랜 경영관리, 기획경력을 갖췄으며 관련 분야의 충분한 경험과 지식 및 정도경영 관련 경력을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LG전자, ㈜LG 에서의 다양한 직무 경험을 통해 소재·부품 분야의 특성만 아니라, 글로벌 업체의 특성과 시장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가 뛰어난 경영자”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 부사장은 지주사 전자팀장 직책으로 LG이노텍이 목표로 하는 ‘글로벌 1위 소재·부품기업’ 비전 달성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향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성장과 사업 구조 고도화 과정에서 정 부사장이 갖춘 경험과 식견이 시장에서 회사 포지션(지위) 확립과 전략 수립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어 광학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규 시설투자 안건을 결의했다. 광학솔루션 사업은 지난해 LG이노텍 전체 매출(9조5400억원)의 약 70%를 담당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관련 사업부 연간 매출액이 사상 첫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LG이노텍은 지난해에도 광학솔루션 부문에서 4798억원의 시설투자를 발표했다. 올해 말까지 2년간 1조원 규모 투자를 계획하며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 적용되는 카메라모듈과 3D센싱 모듈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 아이폰 수요 확대 및 카메라 기능 고도화 등에 힘입어 시설투자가 잇따르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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