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명예회장,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임기 만료 전 사임할듯
21일 재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오는 3월 24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정 명예회장의 사내이사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이지만 임기 만료 전에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주총에서 정 명예회장의 사임으로 비게 되는 사내이사 자리에 고영석 연구개발(R&D) 기획운영실장(상무)을 추천했다. 상무급 임원이 사내이사로 추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급보다 전문성을 고려한다는 취지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10월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경영 지취봉을 내어주고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정 명예회장이 80대의 고령인데다 이미 정 회장 체제가 만들어진 만큼 정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2월 현대차 이사회는 정 명예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정 명예회자은 작년 3월 현대차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직을 정의선 당시 그룹 수석부회장에게 넘겼다.
이후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 미등기임원과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만 유지해왔다. 작년 10월에는 그룹 회장직을 아들에게 물려준 뒤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당시 정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직에서도 함께 물러났다.
정 명예회장은 2014년에는 현대제철 이사직, 2018년 현대건설 이사직에서 각각 물러났다. 이번 현대모비스 주총을 끝으로 정 명예회장은 남은 등기이사직까지 물러나며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손을 뗄 전망이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hur@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