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트렉아이, 국내 유일 인공위성 업체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 30% 인수 결정김 사장, 3월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 예정무보수 ‘진정성’ 강조, 곧바로 대전 본사 방문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쎄트렉아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24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사장의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안을 다루기로 결정했다.
쎄트렉아이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박성동 사내이사는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절실한 과제여서 ㈜한화 측에 (김 사장 임원 참여를) 제안했고, 김 사장이 조건 없이 수락해 이사회에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1999년 설립한 쎄트렉아이는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카이스트(KAIST) 인력들이 만든 회사다. 현재 위성본체, 지상시스템, 전자광학 탑재체 등 핵심 구성품의 직접 개발하고 제조하고 있다.
한화그룹 방산 중간지주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쎄트렉아이 지분 30%를 단계적으로 인수해 항공우주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월 쎄트렉아이가 발행한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취득하며 17.99%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오는 4월에는 쎄트렉아이의 59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동관 사장은 쎄트렉아이의 이사 제안을 흔쾌이 수락한 것으로 알렸다.
김 사장은 “항공우주사업 경영의 첫 번째 덕목은 사회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자리가 아닌, 역할에 방점을 둔 것이다. 그는 “앞으로도 자리 따지지 않고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공식적인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면, 곧바로 쎄트렉아이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직원들과의 소통으로 보완점을 찾고, 미래 방향성을 함께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김 사장은 자신이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쎄트렉아이의 영토 확장을 도울 계획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쎄트렉아이의 기술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금과 김 사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더해진다는 점에 주목한다.
김 사장은 2010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다보스를 찾았고, 10년 동안 현장에서 20여개국 관료와 세계적 기업 CEO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김 사장은 쎄트렉아이에서 급여를 받지 않기로 했다. 기존 경영진의 독자 경영을 보장하면서 쎄트렉아이 기술의 세계 진출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 표현인 셈이다.
김 사장은 “당장의 돈벌이가 아니라 쎄트렉아이와 미래를 함께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무보수 이사직 수락 배경을 전했다.
쎄트렉아이는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도 무보수 비상무이사로 추천했다.
이들은 기존 사내이사 2인(이훈구 우주사업 부문장, 박원규 방산사업 부문장)과 사외이사(송중호 현대회계법인 공인회계사) 1인의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되는 자리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항공우주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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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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