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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韓 사상 최대 ‘3.3兆 유증’ 성공···아시아나 인수금 쥐었다(종합)

대한항공, 韓 사상 최대 ‘3.3兆 유증’ 성공···아시아나 인수금 쥐었다(종합)

등록 2021.03.08 14:49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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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구주주 대상 청약률 104.85%단수주 14만주 불과 달성 실패 가능성 ‘전무’ 당초 2.5조 목표, 주가 상승으로 8000억 확대1.5조 아시아나 인수 대금, 나머지는 채무상환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대한항공이 국내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에 사실상 성공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차입금 상환 작업 등도 차질없이 전개하며 재무구조 개선 작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4~5일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률이 104.85%를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직원들의 우리사주 청약율은 72.15%를 기록했고, 기존 주주까지 포함해 92.83%를 보였다. 이후 1244만6809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초과 청약에서 2배에 가까운 2087만2966주가 몰려 100%를 넘겼다.

구주주의 초과청약 주식수는 초과청약배정비율(1주당 0.5963124263주)을 곱해 구주주 배정분을 산정했다. 초과 청약 후 발생한 단주수는 13만7466주다.

단수주에 대해서는 이달 9~10일 일반공모 청약이 이뤄진다. 시장에서는 신주 발행가액이 1만9100원으로, 현 주가보다 30% 가량 낮아 목표 금액 달성에 실패할 가능성은 없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신주는 12일 주금 납일과 환불 등을 거쳐 24일 상장될 예정이다.

당초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과 채무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는 유통주식수 증가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로 주가는 하락한다. 하지만 대한항공 주가는 오히려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고, 주가 상승으로 유상증자 금액도 3조316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국내 기업 역사상 주주배정 유상증자 기준으로 최대다.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 중 1조5000억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대금으로 쓰인다. 아시아나항공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오는 6월30일로 예정돼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신주를 주당 1만1400원에 취득해 지분율 63.9%의 최대주주에 오를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필수적으로 기업결합 신고를 해야하는 총 9개 경쟁당국에서 심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이미 터키에서 통과 결과를 받았고, 나머지 국가들도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1조81600억원은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한다. 차입금은 금융리스 8712억원, 항공기 담보부 차입 1815억원, 회사채 5202억원, 영구채 3800억원 등이다.

대한항공은 자체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조1193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알짜사업인 기내식기판사업을 9817억원에 매각했다.

왕산레저개발과 칼리무진도 매각 마무리 단계다. 미국 윌셔그랜드센터를 운영 중인 한진인터내셔널의 지분 매각은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된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와는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을 잠정 합의함에 따라 약 5000억원대 안팎의 현금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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