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종료 후 각자 입장문 발송박 회장, 주주 성원 감사···ESG 강화 등 약속아쉬움 토로 박 상무, 지속적 주주행보 선언
금호석화는 26일 열린 제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측이 상정한 대부분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다만 2-1호 의안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경우 주주들이 박 상무 측보다 사측 의안에 더 높은 지지를 보냈지만,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안건을 다룬 2-1호의 경우, 사측은 사내이사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될 수 있다는 게 골자다. 반면 박 상무 측 주주제안은 사외이사에서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표결 결과 사측 의안은 55.8%, 박 상무 측은 44.9%의 찬성표를 각각 받았다. 하지만 정관 변경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의 3분의 1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두 안건 모두 부결됐다.
배당은 사측이 제안한 보통주 4200원, 우선주 4250원 안이 통과됐다.
정관 변경 안건 중 회사 측의 이사회 내 위원회(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설치 안 역시 가결됐다.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는 사측의 백종훈 전무가 선임됐고, 양 측이 서로 합의한 다득표제에 의해 박 상무 선임 건은 부결됐다.
그 외 사측의 사외이사 후보 3인(최도성, 이정미, 박순애)은 전원 선임됐다.
이번 주주총회 결과는 경영권 분쟁을 일단락 짓고, 회사의 실적 및 기업 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는 토대를 이루었다는 평이다.
박 회장은 “무엇보다 주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저를 비롯한 우리 임직원들은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기업가치 제고와 ESG 강화로 주주가치 향상에 매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상무는 자신의 이사회 합류가 불발된 데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박 상무는 “지지한 모든 주주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도 ”이번 주총을 계기로 회사도 경영 및 거버넌스 측면에서의 개선 필요성을 인지하고 나아가 실천에 옮기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며, 또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상무는 사측의 금호리조트 인수 추진과 과다한 자사주 장기 보유, 동종업계 대비 과소 배당 등 비친화적 주주환원 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주제안은 경영권 분쟁이 아니며 주주로서 회사의 일정부분에 기여하고자 하는 정당한 주주권리의 행사”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상무는 “앞으로도 동료주주 및 이해관계자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민주적인 공론 과정을 거쳐 미래 금호석화를 위한 제안을 계속 고민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임시 주총을 소집해 주주들의 목소리가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 대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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