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0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국투자·메리츠 등 10개사의 지난해 연결당기순이익은 15조11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0.8% 감소한 수치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의 경우 대손충당금 전입 확대와 사모펀드 관련 비용 등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이에 권역별 이익 비중도 전년보다 7.18%포인트(P) 하락했다.
이에 반해 금융투자는 증시 활황에 따른 수수료수익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전년보다 7.6% 늘었다. 보험과 여신전문업권도 각각 전년 대비 순이익이 35.4%, 23.2% 증가했다.
지난해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2946조30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2.1%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9.9%, 금융투자가 21.1%, 보험이 18.2%, 여전사가 19.5% 늘었다. 권역별 자산비중은 은행이 74%로 가장 높았으나 전년 대비로는 1.47%P 하락했다.
작년 말 기준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은행지주의 총자본·기본자본·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63%, 13.19%, 11.93%로 나타났다.
바젤Ⅲ 최종안 도입 등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하고 총자본·보통주자본이 증가하면서 전년 말보다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이 상승했다.
자산건전성의 경우 전년 말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작년 말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전년 말과 동일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말 대비 8.14%P 늘어난 131.43%로 집계됐다.
작년 금융지주 부채비율의 경우 회사채 발행 등으로 전년 말보다 1.29%P 상승한 28.87%였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8.54%로 전년 말 대비 1.03%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정책지원 종료에 대비해 취약차주 사전 모니터링 강화 등 자체 대응방안 마련을 유도하고 위기시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 유지 여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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