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사 상생 경쟁 격화 속 10대 건설사 중 포스코·롯데만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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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상생 경쟁 격화 속 10대 건설사 중 포스코·롯데만 역주행

등록 2026.07.02 11:23

주현철

  기자

10대 건설사 중 대부분 90점 이상 획득포스코이앤씨·롯데건설만 업계 평균 하회평가 결과, 인센티브·ESG 경영 점수에 영향

서울 시내 빌딩 시공 현장. 사진=권한일 기자서울 시내 빌딩 시공 현장. 사진=권한일 기자

건설업계의 협력사 상생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건설사업자 간 상호협력평가 결과, 10대 건설사 대부분이 90점 이상을 유지하거나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다만 10대 건설사 중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만 80점대를 기록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2026년도 건설사업자 간 상호협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건설사업자 간 상호협력평가는 종합·전문건설사와 대·중소 건설사업자 간 상생 협력체계 구축을 유도하기 위해 국토부가 매년 실시하는 제도다. 종합건설사업자와 협력업체 간 공동도급 실적과 하도급 실적, 협력업체 육성,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점수를 산정하며, 평가 결과는 공공공사 입찰 시 가점 등 각종 인센티브 부여에 활용된다.

건설업계에서는 상호협력평가를 둘러싼 경쟁이 해마다 치열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호협력평가 결과가 공공공사 입찰 가점은 물론 기업의 ESG 경영 역량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면서다. 이에 주요 건설사들은 협력업체 금융 지원과 기술 협력, 안전·품질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 상생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평가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최고 등급인 95점 이상을 획득한 업체는 총 28곳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건설업계 전반에서 협력사 지원과 상생 경영 활동이 확대되면서 상호협력평가 경쟁 역시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SK에코플랜트, IPARK현대산업개발 등은 90점 이상을 유지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일부 건설사는 최고 등급인 95점 이상을 획득하며 협력사와의 상생 역량을 입증했다.

실제 주요 건설사들은 최근 협력업체 지원과 상생 경영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DL이앤씨는 국토교통부 상호협력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으며, GS건설도 협력사 금융 지원과 안전·품질 교육 강화 등을 바탕으로 4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 역시 협력사 육성과 ESG 경영 강화를 통해 상생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반면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은 10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80점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90점 이상을 기록했던 양사는 올해 한 단계 하락하며 업계 전반의 상향 평준화 흐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롯데건설은 협력업체 계약 신고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적 요인이 점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장에서 협력업체와 계약 체결 시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신고해야 하는데, 일부 현장의 신고 기한 미준수에 따른 벌점이 반영됐다"며 "중대한 벌점 사항은 없었고, 현재는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현장 교육을 진행하는 등 개선 조치를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평가에서는 보다 개선된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지난해보다 평가 등급이 하락했지만 구체적인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상호협력평가가 정성평가와 신인도, 행정처분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만큼 세부 항목에 따라 점수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계는 단순 시공 능력을 넘어 협력업체와의 상생 역량까지 기업 경쟁력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며 "공공공사 입찰과 ESG 경영 확대 기조가 맞물리면서 상호협력평가를 둘러싼 경쟁은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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