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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재보선 책임론’에 난감해진 이낙연

민주당 ‘재보선 책임론’에 난감해진 이낙연

등록 2021.04.08 15:54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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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패배 이후 당내 책임론 불거져김태년·최고위 총사퇴로 쇄신 분위기선거 지휘한 이낙연 향해 비난 여론더 낮아진 지지율···대선 불출마하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4·7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하며 선거를 이끌었던 주요 인사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특히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후보를 선출하도록 당헌을 바꾼 책임까지 더해져 비난 여론이 생겼다. 당장 대권가도를 달려야 하는데, 선거 패배에 따른 불출마 선언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민주당에 불어닥친 책임론에 우선 지도부가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이 전부 사퇴한다. 선출직 최고위원 임기는 내년 8월 말까지이지만, 임기를 1년 4개월 남기고 사퇴하기로 하게 된다.

앞서 정치권에선 민주당의 선거 패배가 예상되면서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를 두고 다양한 예측이 나왔다. 가장 쉽게 예상됐던 그림이 김 원내대표의 사퇴였다. 김 원내대표는 다음 달인 5월7일까지 임기를 마치고 그만두기 때문에, 사퇴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고위원들의 사퇴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결과였다. 당초 민주당은 이낙연 위원장이 대권도전을 위해 사퇴할 것을 예상해 최고위원은 다시 선출하지 않도록 분리하기도 했다. 임기를 보장받은 최고위원들이 1년 반이 남은 임기를 남기고 사퇴하지 않을 것이랑 예상이 나온 배경이다.

결과적으로 선거 패배의 책임에 따라 김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의 총사퇴가 결정됐다. 다만 당 안팎에선 ‘이낙연 책임론’이 언급되고 있다. 이 위원장이 당대표직을 사퇴하고 선거에 임했지만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실질적으로 선거를 이끌었던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위원장은 당헌을 고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를 내는 것을 주도했다. 과거 민주당 당헌 96조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고 돼 있었다.

당시 민주당이 당헌을 뒤집고 후보를 내기로 한 것은 유권자가 많은 서울과 부산을 뺏기면 2022년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당헌을 개정할 수 있었던 것은 당원들의 투표로 이루어졌지만, 결과적으로 재보선에 나선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고 약점만 잡힌 꼴이 됐다.

서울과 부산에서 국민의힘은 이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국민의힘 측은 유세와 토론 등에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비용을 지적하며, 선거를 치르게 만든 민주당을 문제 삼으며 표심을 자극했다.

재보선 패배가 확정된 이후 이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 저희가 크게 부족했다”면서 “민주당은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새기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 청년과 서민, 중산층을 돕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도 책임론이 본인을 향하는 것을 알고 있겠지만, 당장 당직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내려놓을 권한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 위원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을 추측하기도 했다.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이 위원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는 추측이다. 최근 차기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 위원장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고전하는 것도 추측이 나오는 이유가 됐다. 다만 이 위원장 측은 대선 캠프를 위한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활발히 대권가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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