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배터리에 공격적 투자”반도체에 500억달러 예산 집행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오전 1시(한국시간)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19개 기업 경영자 초청 ‘반도체 CEO 서밋’에서 반도체 수급이 불안정한 만큼 생산시설을 늘려야 하고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에선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중이어서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참석해 바이든 정부의 메시지를 챙겼다. 지난해 연말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한 최 사장은 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장, DS부문 글로벌인프라총괄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등을 거쳐 올해부터 파운드리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이날 백악관 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주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참석한 회의를 통해 “반도체 투자에 미국도 머뭇거리지 않겠다”고 밝히며 대중국 견제 메시지를 던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다른 나라들은 (반도체 투자를) 기다리지 않는다”며 “미국도 기다려야 할 이유가 없다. 우리도 반도체와 배터리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제시한 2조2500억 달러(2530조 원) 규모의 인프라 예산에 대한 의회의 처리를 촉구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여기에는 500억 달러(약 56조원)의 반도체 제조 및 연구 지원 예산이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상회의에서 둥근 반도체 웨이퍼를 손에 들어보이며 “이 반도체 칩이 초고속통신망을 움직이는 동력이다. 곧 모든 사회 기반시설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 등에 170억달러(약 19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하고 주 정부들과 투자 시기를 조율 중이다. 특히 삼성은 올초 텍사스주에 향후 20년간 8억550만달러(약 9100억원) 규모의 세금 감면 혜택을 요구하면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검토 중인 단계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바이든 회의 이후 이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엔 투자를 실행에 옮길 것으로 점쳐진다.
백악관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들에 규제 완화 같은 투자 인센티브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 “단기적인 발표나 결정이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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