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드레스덴 박물관연합은 15일(현지시간) 일본궁으로 불리는 특별전시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월 1일까지 '말문이 막히다 - 큰 소리의 침묵'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유럽 공공박물관에서 소녀상이 설치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두 개의 소녀상이 전시되는데 전시장 밖 박물관 안뜰에는 한국에서 가져간 청동 재질의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장 내부에는 이동식 소녀상이 선보여진다.
정의연이 기증한 평화의 소녀상은 8월 이후에도 박물관 안뜰에서 2022년 4월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또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침묵을 깨고 한 첫 공개 증언 영상도 상영된다.
마리온 아커만 드레스덴 박물관연합 총재는 "일본군 위안부들의 이야기는 아직 독일 사회에서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고, 이번 전시회가 개개인의 '자전적 진실'을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연은 "이번 드레스덴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위한 모든 제작비와 운송비를 후원했다"면서 "앞으로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힘쓰는 국내 연대단체들과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화 코리아협의회 대표는 "이번 전시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일 간의 역사적 갈등을 넘어서 전 세계의 여성인권과 평화의 문제임을 독일 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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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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