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1분기 5G·IPTV 호조···영업익 두자릿수 성장설비투자 1조원 아래로, “올해 투자 전년수준 유지”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는 모두 전년대비 두자릿수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SK텔레콤은 3888억원, KT 4442억원, LG유플러스 275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각각 29%, 15.4%, 25.4% 폭증했다. 3사 합산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어섰다. 이동통신3사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매출 증가 규모는 각각 전년대비 한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세부적으론 SK텔레콤 7.4%, KT 3.4%, LG유플러스 4% 수준에 불과하다.
이동통신3사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낼 수 있던 것은 무선과 IPTV 및 인터넷, B2B 사업 호조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SK텔레콤의 무선 매출은 전년대비 1.9%, KT 2%, LG유플러스 6.1% 늘었다. 5G 가입자 증가가 지속되는 상황 속 중저가 요금제 확산 및 5G 단말 보급에 따른 매출 증대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수는 1447만여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 대비 20.4%까지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매월 80~100만명 가량 5G 가입자가 폭증하고 있는 추세다. 기존 LTE 대비 이용료가 높은 서비스인 만큼 매출 증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IPTV 및 인터넷 사업 확대 역시 실적 향상의 원인 중 하나다. 인터넷 및 IPTV, 케이블 등을 담당하는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전년대비 매출이 17.6% 폭증했다. KT의 IPTV 매출은 전년대비 6.8% 증가했고 초고속 인터넷은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LG유플러스의 인터넷 및 IPTV 등을 담당하는 스마트홈 매출은 전년대비 8.3% 늘었다.
이동통신3사 합산 설비투자비는 8344억원으로 전년대비 23.3% 줄었다. 이동통신3사의 분기 설비투자비가 1조원 이하로 낮아진 것은 지난 2018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LG유플러스만 유일하게 전년대비 1.4% 증가한 3800억원을 투입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 상반기에 조기 투자한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올해 설비투자 지출을 전년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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