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Q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익 전년比 154.4% ‘쑥’

이마트 트레이더스·전문점 사업 성장세 지속에

SSG닷컴 적자 축소···신세계푸드 흑자 전환 성공

1분기 영업익 3년 만에 1000억원 대 회복

이마트 성수점.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점포 경쟁력 강화 전략과 함께 연결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4%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매출액은 5조 89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이마트의 별도 기준 총매출액은 4조1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늘었고 영업이익은 1130억원으로 32.2% 증가했다.

할인점 매출은 전년비 8% 증가한 3조19억원,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912억원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강화 전략 덕분에 기존점 신장률이 7.9%로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반기 기존점은 1.8% 역신장했으나, 하반기 4.4% 신장하면서 올해 1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레이더스 매출액은 전년비 25% 증가한 8387억원, 영업이익은 37.9% 증가한 240억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나갔다. 기존점도 15.7%로 신장세를 보였다.

SSG닷컴, 이마트24, 신세계TV쇼핑 등 이마트 연결 자회사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SSG닷컴의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9.8% 성장한 33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1억원을 기록해 전년(166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3분기 총매출액(취급액)은 1조4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다.

회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SSG닷컴과 이마트24는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SSG닷컴은 영업손익을 전년비 166억원 개선해 31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이마트24는 영업이익 53억원 적자로 전년비 27억원을 개선했다.

이마트24의 1분기 매출액은 42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4%나 늘었다. 영업손실은 5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80억원) 대비 적자가 27억원 개선됐다. 1분기 점포수는 154개점 증가해 1분기 말 기준 총 점포는 5323개점을 기록했다.

신세계TV쇼핑의 매출액은 593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신세계푸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푸드의 1분기 매출액은 3200억원으로 4.9% 늘었고 영업이익은 51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1분기 매출액이 517억원으로 52.9%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203억원을 내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주요 지분법 자회사인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1분기 매출액은 5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4억원으로 72.6% 폭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유통업에 온라인 전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오프라인과 온라인 두 축이 고르게 성장하며 3년만에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점포 경쟁력 및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