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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엇갈린 해외사업···‘흑자전환’ 미국에 올인

이마트 엇갈린 해외사업···‘흑자전환’ 미국에 올인

등록 2021.02.23 16:03

수정 2021.02.23 16:09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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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 2년만에 흑자전환 매출 132% 급증베트남 법인 실적 개선에도 사업 확장 길 막혀올해 LA PK마켓 1호점 오픈···베트남은 지분 매각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이마트가 지난해 시장 진출 2년만에 흑자로 돌아선 미국 사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미국 출장을 떠나는 등 직접 사업을 챙기면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반면 사업 확대가 불발된 베트남 사업은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으며 보폭을 좁힐 것으로 보인다.

23일 이마트 IR 자료에 따르면 이마트 미국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6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5%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99억원 발생해 미국 진출 2년만헤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8년 12월 약 2억7500만달러를 투자해 굿푸드홀딩스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지난해 초에는 굿푸드홀딩스를 통해 미국 슈퍼마켓 체인 ‘뉴 시즌스 마켓’까지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현지 운영 매장 수는 2019년 27개에서 지난해 51개로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이마트에게 호재가 됐다. 미국 내 식당 영업이 중단돼 마트 이용객이 늘었고 ‘사재기’ 수요로 수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베트남 법인 실적도 지난해 소폭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치민 고밥점 1개 점포만 운영 중이나 이 매장이 베트남 전체 대형마트 중 매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3분기 매출액은 6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성장했고 영업손실은 5억원 발생해 적자가 줄어들었다.

이마트는 베트남 사업이 순항하고 있으나 순차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2호점 오픈이 무기한 연기되는 등 사실상 사업 확대의 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2014년 100% 지분 출자로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후 2015년 12월 호치민에 1호점 고밥점을 열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총 4600억원을 베트남 법인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기로 하고 호치민 시내에 2호점 부지를 확보하고 2019년 오픈을 목표로 출점도 준비했다. 그러나 베트남 현지 당국의 규제에 부딪쳐 현재도 1개 점포만 운영하는 상태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외부 지분 투자 형태의 프랜차이즈로의 사업 모델 전환 등을 검토하면서 현지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있다. 이마트는 사업 철수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으나 사실상 사업 철수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실제로 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 IR자료부터 베트남 법인 실적이 제외되기도 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신세계TV쇼핑, 신세계I&C 등이 연결 실적으로 잡히면서 규모가 작은 베트남 법인이 밀려난 셈이다.

대신 이마트는 성장세가 높은 미국 법인에 보다 힘을 싣는다는 구상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PK마켓 1호점을 오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PK마켓은 이마트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그로서란트 매장으로, 굿푸드홀딩스 인수 이전부터 LA 진출을 염두에 두고 이미 2018년 8월 부지 임대차 계약을 마쳤다. 2019년 하반기 개점을 목표로 했으나 이마트의 실적 악화 등으로 다소 연기된 상태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이 직접 미국으로 넘어가 현지에서 사업 현안을 살펴보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이달 초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 한 이후 1년 만에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정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지난해 말 미국 사업을 총괄할 인물로 영입한 닐 스턴 현지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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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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