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트레이더스·SSG닷컴·이마트24 고공성장 지속올해 이마트 개선, 트레이더스 출점 등에 5600억원 투자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22조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성장했다고 1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72억원, 당기순이익은 3626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7.4%, 62.0% 성장했다.
이마트의 매출액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하면 1.5배 증가했는데 2018년(4629억)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2월 공시를 통해 2020년 예상 연결 순매출액을 전년 대비 10.3% 증가한 21조200억원으로 전망했는데, 실제 실적은 22조 330억원으로 전망치를 약 5%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이마트의 별도 기준 매출액(총매출)은 15조5354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950억원으로 17.5% 늘었다. 이마트에서는 트레이더스의 성장세와 전문점의 실적 개선이 눈길을 끈다. 트레이더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8946억원, 영업이익은 843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3.9%, 58.8% 급증했다. 부진점 폐점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 전문점 역시 매출액은 1조2340억원으로 15.0% 늘었고 영업손실은 6억원으로 전년(865억원)보다 개선됐다. 반면 할인점의 연간 매출액은 11조2281억원으로 1.7%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2412억원으로 13.2% 줄었다.
지난해 주요 연결 계열사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SSG닷컴이 매출액 1조2941억원으로 53.3%나 성장했고 영업손실도 469억원으로 전년(819억원)보다 크게 줄였다. SSG닷컴의 연간 총매출액(거래액)은 전년비 37% 증가한 3조92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24 역시 매출액은 20.1% 증가한 1조62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전년(281억원)보다 줄어든 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역시 매출액은 1조2953억원, 영업이익은 277억원으로 전년보다 5.3%, 79.9% 증가했다. 이외에 6월부터 연결 편입된 신세계TV쇼핑의 지난해 매출액은 1448억원, 영업이익은 191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지분법 자회사인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9284억원으로 3.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644억원으로 6.1% 감소했다.
다만 일부 계열사는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2403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보다 6.0%, 65.3% 줄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20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줄었고 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신세계조선호텔) 역시 지난해 매출액은 1490억원으로 전년보다 28.7% 뒷걸음질쳤고 영업손실이 706억원으로 전년(124억원)보다 확대됐다.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5조7265억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9억원으로 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이는 이마트의 기존점 리뉴얼, 그로서리와 비식품 매장 혁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내식 확대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 이마트의 별도 기준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총매출)은 3조98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 늘었고 영업이익은 844억원으로 233.6% 급증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할인점의 매출액은 2조8510억원, 영업이익은 6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6.9%, 61.0% 증가했다. 트레이더스의 매출액은 7610억원,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6.4%, 175.0%나 급증했다. 전문점의 매출액은 3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성장했고 영업손실은 52억원으로 전년 동기(256억원)보다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주요 자회사들 역시 실적 호조를 보였다.
SSG닷컴의 4분기 매출액은 3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1% 늘었다. 영업손실은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362억원)보다 크게 줄였다. 온·오프라인 시너지와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 등의 요인으로 4분기에도 총매출액(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30% 신장했다.
이마트24의 4분기 매출액은 4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었고 영업손실은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103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12월 비효율 점포를 폐점한 영향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4분기 점포 순증 수는 38개로 전체 점포 수는 연말 기준 5169개점으로 늘었다. 이마트에브리데이의 4분기 매출액은 30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48억원으로 182.4%나 늘었다. 신세계TV쇼핑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91억원, 9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072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11.1% 감소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같은 기간 매출액은 4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7% 줄었고 영업손실이 233억원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프라퍼티 역시 지나냏 4분기 매출액이 51억원, 영업이익이 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6%, 59.6% 감소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5055억원, 영업이익이 35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9.1%나 줄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할인점 경쟁력 강화 노력과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을 통해 2020년 사상 처음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20조원을 돌파했다”며 “이마트는 올해 온·오프라인 협업을 강화하고, 점포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해 유통업계 선두 주자로써의 자리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획 달성을 위해 이마트는 올해 5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투자 금액의 가장 큰 부분은 이마트 할인점의 턴어라운드를 위해 할애할 예정이다. 총 투자금액의 약 37% 규모인 2100억원을 할인점 리뉴얼 등에 투자한다.
또 시스템 개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내실을 위한 투자에 약 1000억원을, 신규점 오픈이 예정된 트레이더스에도 1100억원을 투자한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연결 기준 순매출액 목표를 전년 대비 8% 증가한 23조8000억원으로 계획했다. 별도 기준 예상 총매출은 1.6% 신장한 15조7800억원이다. 각 사업부별 예상 총매출액은 할인점이 1.2% 신장한 11조 3,300억원, 트레이더스가 10.4% 신장한 3조 2200억원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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