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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광주의 상황극 뮤지컬 ‘광주’ 대단원 막 내려

5월 광주의 상황극 뮤지컬 ‘광주’ 대단원 막 내려

등록 2021.05.17 09:29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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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연 1,100여명 관람···뜨거운 기립박수로 성황리에 피날레보통 시민들의 5월 이야기에 감동과 전율···내년도 전국공연 예정

‘뮤지컬 ‘광주’ 출연진 모습‘뮤지컬 ‘광주’ 출연진 모습

“우리들의 사랑, 명예, 이름···, 우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지난 4월 13~25일 서울LG아트센터 공연으로 대중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뮤지컬 ‘광주’가 5월 15~16일 빛고을시민문화관 매진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주간 이틀 동안 3회 공연이 진행된 빛고을시민문화관에는 80년 5월을 몸소 겪은 노년층부터 교과서를 통해 5월 광주를 접한 청소년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 1,100여 명이 객석을 채운 가운데, 32인의 배우와 13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출하는 감동적인 무대에 뜨거운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지난해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으로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이 라이브(주), 극공작소 마방진과 함께 제작한 뮤지컬 ‘광주’는 특히 올해 41주년 기념행사의 슬로건 ‘오월, 시대와 눈 맞추다 세대와 발맞추다’에 맞게 관람등급을 8세로 낮추고 국민 뮤지컬로 나가기 위해 세대와 발맞추었다. 또한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계엄군의 사죄 관련 내용을 작품에 담아냄으로써 5월 광주 정신에 다가서는 광주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서울과 광주에서 진행된 시즌2 ‘뮤지컬광주’ 공연모습서울과 광주에서 진행된 시즌2 ‘뮤지컬광주’ 공연모습

이번 공연은 지난해 초연의 관객 반응을 적극 수용해 각 등장인물의 서사와 스토리를 촘촘히 보완하는 한편, 조명과 영상 등 무대장치도 보완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특히 편의대원 박한수의 캐릭터를 서사가 돋보이도록 수정하면서 시민 속에서 고뇌하는 넘버 ‘여기 서서 생각해’,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쓰러져간 시민군을 생각하는 ‘지키지 못한 약속’ 등의 넘버를 추가하여 관객들에게 감동과 전율을 주었다.

서구 화정청소년문화의집에서 뮤지컬을 배우고 있는 이현민(19) 씨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교과서와 망월동 묘역에서만 접했는데 이렇게 뮤지컬 공연으로 접하니 이해하기 쉬웠다.”며 “배우들의 춤과 노래가 너무 멋지고 좋았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전남 목포에서 딸아이(9)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주부 염승희 씨는 “그동안 아프고 슬펐던 광주의 5월이 이제는 좀 더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면서 “뮤지컬 광주가 더 많은 도시에서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항쟁의 현장인 광주 공연에서 더욱 혼신의 열정을 쏟은 민우혁, 김종구, 장은아, 최지혜 등 배우들도 ‘오월의 광주, 따뜻한 바람이 불기를’, ‘광주시민 여러분, 잊지 않겠습니다’ 등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광주문화재단 황풍년 대표이사는 “뮤지컬 광주에 참여해준 모든 배우와 제작진, 스텝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광주의 정신이 살아있는 콘텐츠의 발굴과 확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공연장 방역, 관람객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객석 띄어앉기 등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진행됐다.

한편 뮤지컬 ‘광주'는 내년 2022년에는 4월 15일~5월 1일 서울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및 지방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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