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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쌍용차 공개 입찰 임박···산업은행 눈높이 맞출까

금융 은행

쌍용차 공개 입찰 임박···산업은행 눈높이 맞출까

등록 2021.05.20 07:57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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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 이르면 이달말 쌍용차 공개 입찰에디슨모터스 등 인수 의향 밝혔지만‘자금 조달’ 방안 놓고는 의구심 여전산은 “지속가능성 입증해야 추가지원”

사진= 산은사진= 산은

쌍용자동차의 매각 절차가 임박하면서 산업은행으로 시선이 모이고 있다. 쌍용차가 정상궤도에 진입하려면 신규 투자에서 나아가 추가 자금 수혈이 필요한 만큼 주채권은행인 산은의 도움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다만 산은 측은 예고한대로 잠재적 투자자의 투자 결정과 자금조달 능력 확인, 사업계획 타당성 등 조건을 충족해야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쌍용차의 매각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매각주간사를 선정한 뒤 상반기 중 공고를 내고 새 주인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쌍용차가 회생계획인가 전 인수합병(M&A)으로 회생절차를 조기 종결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이르면 이달말 공개 입찰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현재 잠재 후보군으로는 일찌감치 인수 의향을 내비친 전기차 업체 에디슨모터스와 케이팝모터스 등이 거론되며, 쌍용차 투자를 저울질해온 HAAH오토모티브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 중 국내 기업인 에디슨모터스와 케이팝모터스는 쌍용차를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상태다. 전기버스와 전기스쿠터를 생산해온 각각의 역량을 활용해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관건은 이들 업체가 산은의 지원을 이끌어낼 만한 배경을 갖추고 있느냐다. 신사업에 대한 포부를 내비치기는 했으나 여전히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해선 의구심을 씻어내지 못한 탓이다.

일례로 에디슨모터스는 3000억원의 투자 펀드를 꾸려 인수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지만 쌍용차 매각 가격이 베일에 쌓인 지금으로썬 충분하지 않은 액수로 여겨진다. 게다가 이 회사는 지난해 15억5727만원의 순손실을 냈고, 부채비율도 400%를 웃도는 실정이다. 케이팝모터스의 경우 사모펀드 박석전앤컴퍼니와 연합전선을 구축했으나, 나스닥 상장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이들의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산은은 쌍용차가 잠재적 투자자의 투자와 사업계획을 포함한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외부 전문기관의 타당성 평가 후 대출 등을 고민하겠다는 뜻을 고수해왔다. 쌍용차가 지속 가능성을 증명해야만 지원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각 인수 후보가 보다 현실적인 자금 조달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설령 인수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산은의 도움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업계는 진단한다.

산은 측은 쌍용차 추가 지원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매각 작업이 공식화하지 않은 데다 인수자도 불투명한 만큼 지원 방안을 언급할 시기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물론 쌍용차가 적합한 주인을 찾는다면 산은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국책은행으로서 협력업체와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할 것이란 분석이다. 무엇보다 쌍용차도 체질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1분기 8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는 하나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손실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14% 가량 줄이는 성과를 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쌍용차의 매각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은행 차원에서 투자 여부를 논하기 이르다”면서 “자금조달 능력과 사업계획 등을 입증해야 한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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