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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회장 취임 100일 앞둔 최태원, 재계 리더 자리잡았다

상의 회장 취임 100일 앞둔 최태원, 재계 리더 자리잡았다

등록 2021.05.28 18:12

수정 2021.05.28 18:14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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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3일 서울상의 회장 취임후 광폭 행보내달 2일 文대통령-4대그룹 오찬, 취임 100일째“경제 전반 도움 주겠다” 포부, 실행으로 이어져정부-기업 간 ‘경제협력’ 소통 재계서 긍정적 평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광폭 행보를 펼치면서 재계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정부와 기업 간 가교역할에 상당한 열의를 보이면서 재계 리더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다음달 2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뒷풀이 성격으로 4대 그룹을 초청한 오찬 행사 날은 최태원 회장이 서울상의 회장에 취임한지 정확히 100일째가 된다. 상의 회장 취임 후 문 대통령이 최태원 회장과 함께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그룹 총수와 오찬 자리를 갖는 것은 처음이어서 재계 관심도 뜨겁다.

이날 오찬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4대 그룹 총수들을 만나 한미 간 협력 강화를 견인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새로운 한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지속적으로 역할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대 그룹 오찬과 관련, 재계 한 관계자는 “대미 투자를 이끌어내 정부에 화답한 측면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2월 23일 서울상의 회장에 취임한 이후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3월 29일부터 대한상의 회장 업무를 본격 수행했다. 상의 회장에 취임한 이후로는 “경제 전반에 도움을 주겠다”, “상의와 국가 경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던 포부를 하나씩 실행에 옮겨나가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들은 경영활동 규제 해소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이에 최 회장은 임기 초반부터 기업의 역할을 전달하며 정치권 인사들과 스킨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7일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난 데 이어 이달 13일엔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났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반성해야 될 부분은 반성하고 새롭게 유지하고 더욱 계승·발전할 부분은 추려서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만들려고 하는 게 당면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낮은 자세로 협조를 요청했다.

최 회장은 한미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들이 총 44조원 규모 대미 투자로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데 구심점 역할을 했다. 또한 상의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이어서 미국 유력 경제단체와 싱크탱크 리더 등을 만나 ‘한국 경제’를 널리 알리고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는데 주력했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재계를 이끌어가는 분들이 많이 없었는데, 최 회장이 그동안 쌓아왔던 네트워크와 글로벌 영향력이 축적이 됐기 때문에 방미 출장길에서도 경제외교나 민간 차원의 안보 등 양국 간에 우호적인 역할에 나설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미국의 대표적 경제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튼 회장, 폴 덜레이니 통상·국제담당 부회장 등과 화상 면담을 갖고 양국 재계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BRT는 전미제조업협회(NAM), 미국상공회의소(USCC)와 함께 미국 3대 경제단체로 꼽힌다.

미 정보통신산업협회(ITI)의 제이슨 옥스먼 회장, 롭 스트레이어 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선 “한국 기업들은 반도체, 배터리 사업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미국의 든든한 경제 파트너 역할을 해 왔다”며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양국의 산업 경쟁력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채널을 구축하자”고 말했다.

정상회담에 맞춘 방미 개별 일정에서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는 등 한미 간 우호관계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미국 체류기간 SK 회장으로서 갖고 있는 경영 역량과 인사이트,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갖고 있는 대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우호적 협력관계를 이끌어 내는 데 주력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일찍이 재계에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도사로 올해 본격화하고 있는 주요 대기업들의 ESG 확산에도 가장 중심에 섰다.

최 회장은 지난 27일 막이 오른 P4G 서울 정상화의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 “기업이 엄중한 소명의식을 갖고 환경문제 해결에 행동해야 한다. 이것이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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