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기간 한·미 우호관계 강화 행보 나서애틀랜타·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아시아 소상공인 지원·인재 양성 협력모델 추진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 완성차 2위 기업인 포드자동차와 전기차용 배터리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블루오벌SK)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합작사에 6조원, 현재 건설중인 조지아 1,2공장에 3조원 등 총 9조원 투자를 진행한다.
25일 SK그룹에 따르면 미국에 체류 중인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는 등 방미 기간 경제외교에 이어 한·미 우호관계를 강화하는 행보에 나섰다.
추모식에는 참전용사 20여명과 프랭크 블레이크 조지아주 한미친선협회 이사장, 박선근 애틀랜타 한미우호협회장, 래리 엘리스 전 육군 예비역 대장, 톰 카든 조지아주 방위군 소장과 지역 교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1960년대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흑인인권운동을 이끈 조지아 정계의 대표 인물인 앤드류 영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전 애틀랜타 시장)도 참석하면서 추모식은 지역 유력 인사들의 이목을 끌었다는 평가다.
추모식장에 도착한 최 회장은 참전용사를 만나 한국전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이어 740명의 조지아 출신 전사자 명부가 새겨진 비석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최 회장은 “한미 정상회담 기간 중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94세인 조지아 출신 참전 용사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면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신한 노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런 희생으로 한 때 폐허가 됐던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종전 직후 비즈니스를 시작한 SK도 혁신과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SK와의 우호적 관계가 지속되길 희망하는 의미에서 이 날 최 회장에게 명예시민증을 증정했다.
최 회장은 조지아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도 찾아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 사장 등과 함께 임직원을 격려하는 자리도 가졌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에 워싱턴D.C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으로 건너가 ‘추모의 벽’ 건립 프로젝트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 사업은 기념공원 내에 원형 모양의 화강암 벽을 세워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당시 명칭은 연합군 지원 한국군) 4만3800여명의 이름을 새기는 것으로 한국 기업으로는 SK가 처음으로 기부했다.
최 회장은 이번 방미기간 중 조지아 지역 아시아계 소상공인을 돕는 프로그램도 만들어 지원키로 했다.
최 회장은 워싱턴D.C 방문에 앞서 케이티 컥패트릭 애틀랜타 상공회의소(MAC) 회장과 기업 대표들을 만나 ‘아시안 리더십 프로그램’(가칭)을 도입키로 했다. SK와 조지아 재계단체가 경영정보, 마케팅, 홍보, 멘토링 등 전문적인 인큐베이팅을 제공해 소상공인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게 SK 측 설명이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배출한 모어하우스 대학의 데이비드 토마스 총장과 환담하고 조지아 지역 우수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모어하우스 대학이 우수 인재를 선발해 한국 대학에 학위를 취득하게 하거나 조지아주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 전문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주 미국 출장길에 오른 최 회장은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이번 주 귀국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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