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수정 의원은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서울시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운동본부 소속단체 회원들과 함께 ‘서울시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지원 조례 조속한 시행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심각해진 청소년의 월경 빈곤 해결을 위한 예산을 마련하여 적극적 시행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권 의원은 “2019년 만11~18세의 모든 여성 어린이·청소년에게 생리대 등 월경용품을 조건 없이 지급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서울특별시 아동·청소년 인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으나, 서울시는 그 시행을 위한 예산과 계획을 마련하지 않은 채 2년 동안 방관하고 있다”며 “그 사이 청소년들은 월경용품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고 건강권 등의 인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조례 제정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이 제자리걸음인 상황에서 서울시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운동본부가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청소년 월경용품 사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청소년의 47.8%가 코로나19 이후 월경용품 구입 비용이 늘어났다고 응답했으며 74.7%가 비용이 부담되어 월경용품 구입을 망설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권수정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와 공공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청소년들이 보건실 및 공공시설에 비치된 월경용품을 이용할 수 없게 돼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서울시에 청소년의 월경권 보장을 위해월경용품 보편지급 지원 조례를 조속히 시행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지난 4.7 재보궐선거 후보 시절,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조례 예산 편성 및 시행과 공교육 내 젠더 관점의 월경·몸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정 마련을 약속한 바 있다”며 “서울시는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및 공교육에서의 월경 교육에 대한 예산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라”고 강력이 요구했다.
권 의원은 “월경은 개인이 책임져야 할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 공공의 영역에서 다루어져야 할 인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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