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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 첫 인사 키워드는 ‘탕평·스피드’

금융 보험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 첫 인사 키워드는 ‘탕평·스피드’

등록 2021.06.03 21:03

이수정

,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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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 전략기획 부사장 등 임원 24명 배치각 사 화학적 결합 도모 위한 ‘탕평 인사’ 주목통상적 임원 배치 기간보다 한 달여 빠른 인사업무 공백 최소화·조직 안정화 초점 맞춘 행보

성대규 신한라이프 초대 CEO. 사진=신한생명성대규 신한라이프 초대 CEO. 사진=신한생명

통합 ‘신한라이프’ 초대 CEO인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가 출범을 한 달 앞두고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는 마지막 담금질에 나섰다. 선제적으로 태세를 구축함으로써 조직 안정을 도모하고 급변하는 영업환경에도 빠르게 대응하려는 포석이다. 무엇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임직원의 화학적 결합을 도모하는 이른바 ‘탕평 인사’를 펼쳐 시선을 모으고 있다.

3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이사회를 열고 이영종 오렌지라이프 대표 등 총 24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영종 오렌지라이프 대표가 신한라이프의 전략기획그룹 부사장을 맡았고, 곽희필 오렌지라이프 FC사업그룹장과 오동현 신한생명 FC사업그룹장이 각각 부사장으로서 영업채널을 이끌게 됐다.

또 최고재무책임자(CFO)로는 박경원 오렌지라이프 재무그룹장이 선임됐으며, 이성태 오렌지라이프 인사팀 전무가 홍보·브랜드팀을, 오민 오렌지라이프 소비자보호팀 전무가 소비자보호팀을 각각 담당한다.

이로써 성대규 대표는 양사 임원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의 큰 그림을 대외적으로 공개한 셈이 됐다.

신한라이프의 임원인사는 보험업계의 큰 관심사였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을 통해 업계 4위 규모로 덩치를 키우는 데다, 이들이 합병 작업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쏟은 바 있어서다. 일각에선 합병 과정에서 양사 중 어느 한 쪽으로 무게가 기울거나, 임원 상당수가 회사를 떠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성대규 대표는 두 회사의 인재를 고르게 배치하는 탕평인사로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비록 기존의 모든 임원이 신한라이프에 합류하게 된 것은 아니지만, 총 24명의 임원 중 양사가 각 12개의 자리를 채우면서 균형을 맞췄다는 평이다.

여기엔 성대규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회사에만 힘을 실어줄 경우 통합 이후 ‘계파 갈등’과 같은 내부 분열이 확산되면서 영업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합병으로 재탄생한 다른 금융사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찾아볼 수 있다.

하나 더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성대규 대표가 일찌감치 임원 인사를 매듭지었다는 점이다. 통상 금융권의 임원 배치가 7월에 이뤄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신한라이프의 이번 인사는 예년보다 1개월 가량 빠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서둘러 조직을 정비함으로써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시장에서도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 측 전언이다. 통합 후 업계 4위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성대규 대표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앞으로 성대규 사장은 오는 4일 팀장급, 17일은 직원 인사를 진행해 적어도 출범 2주전엔 조직 개편을 마친다는 복안이다. 업계는 시간을 거듭하며 차츰 윤곽을 드러내는 신한라이프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성대규 사장은 주요 보직은 성별, 출신, 지역에 관계 없이 능력에 초점을 맞춘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헬스케어를 비롯한 베트남 진출 사업라인 다각화와 더불어 조직 안정화에 일조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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