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를 꿸 때 신경 써야 하는 게 적성만은 아닙니다. 얼마를 받고 시작하느냐 또한 내 경제활동과 커리어를 좌우할 요소겠지요.
그렇다면 취업준비생이 바라는 초봉은 얼마일까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설문 결과를 살펴봤습니다.
우선 취준생들의 신입사원 희망 연봉은 평균 4,165만원. 지난해 조사된 3,896만원보다 약 250만원가량 높게 나타났습니다. 전공별로는 자연·공학 계열(4,470만원)이 인문·상경 계열(3.800만원)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최소한 이 정도는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명 마지노선 초봉은 평균 3,,473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희망 초봉보다 692만원이 적은 금액인데요. 이를 실제 초봉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비교를 위해 한국고용정보원이 올해 발간한 ‘한국의 직업정보’를 살펴봤습니다. 각 직업에 종사하는 종사자 14,170명에게 물어본 결과, 전체 직업군의 평균 초봉은 2,828만원(2019년 기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내일의 설문이 4년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것임을 감안, 고용정보원 자료 역시 4년제 졸업자의 초봉 답변을 들여다봤는데요. 평균 2,903만원으로,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초봉 3,473보다도 570만원이 적었습니다.
이상과 현실 간 괴리감이 느껴질 법한 차이입니다.
취준생이 선호하는 근무 형태도 살펴봤습니다. ‘자유로운 출퇴근 및 근무시간 조정’에 대한 긍정 응답률이 85.8%로 가장 높은 가운데, 전반적으로 유연한 근무환경에 대한 취준생의 선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역시 실현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아울러 취준생들은 최근 기업들의 이슈인 ‘ESG’에도 관심이 있었는데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이미지에 가까운 그룹사로는 삼성그룹(60.7%)을 가장 많이들 꼽았습니다.
이어 LG그룹(31.3%), SK그룹(26.8%), 카카오그룹(21.1%) 등의 순.
이상 취준생의 바람과 현실을 훑어봤습니다. 이상과 실재 간 차이가 꽤 느껴집니다만, 그걸 좁혀가는 것 또한 취준생과 우리 사회의 몫이겠지요?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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