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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눈독 들이던 신세계···왜 막판 변심했나

요기요 눈독 들이던 신세계···왜 막판 변심했나

등록 2021.07.05 09:32

수정 2021.07.05 09:36

김다이

  기자

요기요 높은 몸값에 지분 20% 인수 협업까지 검토이마트 거점물류·스타벅스 배달 시너지 기대했지만인수 후 이점 적어···올해 M&A에 5조원 투자로 부담

라스트마일 사업 확장을 꾀하며 요기요에 눈독을 들이던 신세계그룹이 인수전 막판에 변심하며 발을 뺐다. 마지막까지 계산기를 두드리며 요기요 지분 20%를 인수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결과적으로 투자금에 비해 계열사와 낼 수 있는 시너지가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5일 신세계그룹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신세계 측은 “배달앱 시장 진출을 위해 재무적투자자로 요기요 지분 20% 인수를 추진했으나, 최종적으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세계는 최근 라스트마일(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퀵커머스 사업 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요기요 인수전에도 관심을 가졌다. 퀵커머스는 주문 즉시 배송이 시작되고 바로 도착하는 배달서비스를 말한다. 신세계는 요기요 예비입찰에 참여해 신세계 유통 사업을 배달 플랫폼에 접목했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면밀하게 검토했다.

신세계는 배달앱 2위 사업자 요기요를 인수하면 퀵커머스 시장에서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와 편의점 이마트24 등 신세계가 전국에 보유하고 있는 점포는 퀵커머스 사업과 연계했을 때 활용도가 높은 물류 거점이 된다. 온라인몰 SSG닷컴을 통해서는 신선식품과 밀키트는 물론 음식 배달서비스까지 사업을 확장할 수 있어 배달시장 경쟁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다.

최근 배달서비스를 도입한 스타벅스커피도 배달앱과의 연계가 기대되는 부분이었다. 신세계는 스타벅스 본사의 남은 지분 50%를 인수한 뒤 배달서비스를 전국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커피업계 1위 사업자인 스타벅스를 요기요에 단독 입점시킬 경우 스타벅스 충성고객을 요기요 앱으로 유입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신세계는 여러 계열사와 시너지를 분석해본 결과 1조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가 낮다고 판단했다. 요기요의 지분 20%를 인수해 협업을 추진해보려 했지만. 이마저도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본 것이다.

요기요의 높은 몸값도 신세계의 발목을 잡았다. 앞서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와 W컨셉 등을 인수하면서 올해만 5조원에 가까운 비용을 쏟아부은 상태였다. 이후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가양점 매각과 회사채 발생 등으로 어렵게 자금을 끌어온 만큼 요기요 인수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올해 배달앱 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점도 요기요의 매력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경기권에서 요기요의 점유율은 39%였으나 올해 2월 27%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은 59%에서 53%로 감소했고 쿠팡이츠는 2%에서 20%로 대폭 확대됐다.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점유율 차이는 7%포인트밖에 나지 않는다. 배달시장의 점유율 싸움이 치열해진 만큼 요기요를 인수한다고 해도 이후 라이더 채용과 물류시스템 확보 등 지속적인 자금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신세계는 이번 요기요 인수전에서는 빠졌지만, 퀵커머스 등 라스트마일 사업에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용진 부회장은 물류 스타트럽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지분 투자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며, 바로고 지분 투자도 검토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요기요 인수전에서는 빠졌지만, 유통업체 성장을 위해서는 라스트마일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빠른 배달이 고객유치에 있어서 가장 큰 무기가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물류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는 꾸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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