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랑스럽게 세르비아 테니스 대표팀에 합류하겠다. 도쿄행 비행기를 예약했다"고 적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사상 첫 '골든 그랜드슬램(골든슬램)'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올해 앞서 열린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제패한 조코비치는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하면 골든슬램을 달성한다.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단식 우승을 독차지하는 '골든 슬램'은 여자부에서만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1988년에 딱 한 차례 달성한 대기록이다.
따라서 조코비치의 금메달 획득 여부는 도쿄올림픽 남자테니스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조코비치는 앞서 이달 12일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를 묻는 말에 "반반"이라고 답했다.
그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대회가 무관중으로 열리고, 엄격한 방역 수칙이 적용되는 점을 염려한 듯 "최근 며칠 사이에 들려온 소식 때문에 그렇다"고 덧붙였다.
조코비치와 함께 남자 테니스 '빅3'로 불리는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앞서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한편, 조코비치는 이날 트위터에 일본의 테니스 신동으로 불리는 여섯 살 고지로에게 올림픽 참가 소식을 전하는 영상을 함께 올렸다.
조코비치는 트위터에 "내 작은 친구 고지로를 실망시킬 수 없었다"고 적었다.
조코비치는 도쿄행을 결심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올림픽 '불참 러시'는 계속됐다.
빅토리야 아자란카(14위·벨라루스), 안젤리크 케르버(22위·독일), 스베틀라나 쿠츠네초바(41위·러시아) 등 3명의 여자 단식 50위권 선수가 이날 잇따라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 중 아자란카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혼합복식 금메달, 단식 동메달을 따낸 선수다.
케르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단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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