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술 개발한 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컷’ 출시대두·해조류·비트로 고기 식감·외형 구현해 특허 출원스타벅스 시작으로 글로벌 F&B로 판로 확대 목표
신세계푸드는 28일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독자기술을 통해 만든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한다고 28일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대체육 시장 진출을 위해 2016년부터 대체육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대체육은 그간 채식주의자나 건강, 종교 등을 이유로 일부 소비자만 찾는 위한 식품으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최근 식품 안전, 동물 복지, 지구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강화되며 대체육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첫 대체육 제품에 대한 테스트 결과가 긍정적이고 최근 시장 환경이 변했다고 판단해 대체육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베러미트는 신세계푸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체육 전문 브랜드다. 브랜드 명에는 ‘고기보다 더 좋은 대체육으로 인류의 건강과 동물 복지, 지구 환경에 대해 기여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일반적으로 대체육이라고 하면 비건만을 위한 제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베러미트는 고기를 자주 즐기시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라며 “고기를 자주 즐기시는 소비자들이 고기 본연의 풍미와 식감은 똑같이 즐기면서도 고기를 자주 먹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건강에 대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도록 식물성 재료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베러미트의 첫 제품은 돼지고기 대체육 햄인 ‘콜드컷(Cold cut, 슬라이스 햄)’이다. 국내 대체육 시장은 소고기 대체육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실제 소비자들의 육류 소비량 중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돼지고기인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신세계푸드의 설명이다. 또 대체육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풍미와 식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슬라이스 햄의 한 종류인 콜드컷을 첫 제품으로 낙점했다.
베러미트의 콜드컷은 콩에서 추출한 대두단백과 식물성 유지성분을 이용해 고기의 감칠맛과 풍미를 살렸다. 비트와 파프리카에서 추출한 소재로 고기와 같은 붉은 색상과 외형을 구현했다. 햄 특유의 탱글한 탄력성과 쫄깃한 식감은 식이섬유와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당류(多糖類)를 활용해 만들었다.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 콜드컷 제조에 사용된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육류 식감 재현 기술’에 대해 특허 출원도 진행했다.
성정환 신세계푸드 신사업전략팀장은 “콜드 컷에 쓰인 모든 재료가 식물성인 만큼 콜레스테롤, 동물성 지방, 항생제 등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베러미트의 콜드컷은 이탈리안 햄 ‘볼로냐’와 ‘모르타델라’, 독일 햄 ‘슁켄’ 등 3종으로 개발됐다. 이 중 샌드위치, 샐러드의 재료로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시장 확장성이 높은 ‘볼로냐’ 콜드컷이 가장 먼저 출시됐다. ‘볼로냐’ 콜드컷은 스타벅스의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로 개발돼 오는 29일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된다.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가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 해소와 동물 복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미닝아웃(Meaning out)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콜드컷 뿐 아니라 소시지, 햄, 불고기용 스트랩 타입, 최종적으로는 돼지고기 원물과 유사한 제품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스타벅스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F&B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판매채널을 늘릴 예정이다.
송현석 대표는 “베러미트는 고기보다 더 좋은 대체육으로 인류의 건강과 동물 복지, 지구환경에 기여하자는 신세계푸드의 ESG 경영 의지를 담아 선보이는 푸드 콘텐츠”라며 “신세계푸드의 기업 비전으로 수립한 ‘푸드 콘텐츠 앤 테크놀로지 크리에이터(Food Contents & Technology Creator)’를 이뤄가기 위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베러미트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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