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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2분기 영업익 4년만에 최대···“하반기 대형 OLED 흑자”(종합)

LGD, 2분기 영업익 4년만에 최대···“하반기 대형 OLED 흑자”(종합)

등록 2021.07.28 12:48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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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연결 영업이익 7011억원매출액 역대 2분기 최대 6조9656억LCD 판가 상승·OLED TV 손익 개선초대형 TV 시장에서 OLED 지위 강화OLED 공급 물량 2023년 1100만대로LCD는 IT 중심 안정적 운영기반 구축

LG디스플레이 분기별 영업실적. 그래픽=박혜수 기자LG디스플레이 분기별 영업실적. 그래픽=박혜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 TV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4년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 규모로 늘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하반기 대형 OLED 사업 흑자 실현에 도전하는 LG디스플레이는 OLED 공급 물량을 오는 2023년 1100만대까지 늘린다. 판가 상승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끈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은 정보기술(IT) 부문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28일 LG디스플레이가 발표한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익은 7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5170억원 손실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5조3070억원에서 6조9656억원으로 1조6586억원(31.3%) 증가했고, 당기순손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4891억원 손실에서 3630억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5230억원에 비해서도 1781억원(34%)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인 5804억원을 웃돌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2분기 8043억원을 달성한 이후 4년만에 최대 규모이며, 매출액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 금액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익은 1조2241억원 이익으로 전년 동기 8789억원 손실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해당 기간 매출액은 10조313억원에서 13조8483억원으로 3조8170억원(38.1%) 늘었고, 당기순손익은 6881억원 손실에서 5911억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올해 2분기 실적 개선은 LCD 판가 상승과 OLED TV 손익 개선에 IT 패널의 견조한 실적이 힘을 보탠 결과다.

올해 2분기 TV 패널의 판매 비중은 38%로 전 분기 대비 7%포인트 확대됐다. IT 패널은 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모바일 패널 비중은 23%였다.

주요 사업부문별로 TV용 대형 OLED는 올해 상반기 350만대 출하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출하량의 80%를 웃도는 것으로, 올해 연간 판매량은 800만대로 예상된다.

IT 부문은 일부 부품 수급 차질에도 기업 및 교육용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모바일 부문은 2분기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가운데 품질 안정화에 주력했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서동희 전무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의 양호한 실적은 LCD 시황 호조뿐 아니라 OLED 사업 정상화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대형 OLED 사업의 흑자 실현을 목표로 초대형 TV 시장에서 OLED의 지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이즈 다변화를 통해 중형 프리미엄 TV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POLED(플라스틱OLED) 등 OLED만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고수익·고성장 분야도 발굴해 육성한다.

서 전무는 “대형 OLED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올해 하반기 흑자를 실현하고, 내년에는 한 자리 수, 중장기적으로는 두 자리 수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POLED는 사업 안정화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수익 구조를 마련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해 물량 확대와 함께 새로운 모델을 준비하겠다”며 “POLED 생산 시설 증설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공장 증설을 통해 OLED 공급 물량을 오는 2023년 110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서 전무는 “광저우 공장을 월 3만장 추가 증설하면 내년에 1000만대, 내후년에 1100만대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CD 사업은 LCD 구조혁신 전략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IT 부문을 중심으로 전환을 가속화한다.

서 전무는 “경쟁우위 사업은 더욱 강화한다는 판단 아래 LCD 사업은 IT 분야로 생산 체계를 전환하고, TV는 수익성이 높은 제품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주요 전략 거래선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시황 변동을 이겨낼 수 있는 안정적 운영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LCD 가격 하락 전망과 관련해서는 “판가 하락은 가능한 시나리오로 준비하고 있다”며 “LCD TV 생산 능력이 절반 줄어든 상태로 운영 중이며, 수익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시장 변동성은 있겠지만 OLED의 성과 개선을 가속화하는 한편, LCD는 고객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 창출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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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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