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나금융경연연구소가 발표한 ‘세대별 온라인 소비형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2020년도의 온라인 카드 결제 금액 규모는 모든 세대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변화의 폭이 가장 눈에 띄는 연령대는 바로 중장년층. 온라인 거래에 익숙하지 않았던 5060, 혹은 그 이상 세대가 코로나를 겪으며 온라인 소비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인데요.
특히 5060의 소비는 배달 앱 서비스 부문에서 두드러졌습니다. 5060은 물론 40대 역시 배달 앱에서의 결제 금액이 젊은 층보다 2배 이상 늘었지요.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에서도 50대와 60대 이상의 결제 금액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주목을 끌었습니다.
5060의 소비는 홈퍼니싱, 인테리어, 생활용품 등 리빙 관련 분야에서도 증가했는데요. 보고서는 5060세대가 가정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분야별로 온라인 소비 활동을 적극 확대한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전후 출산율이 급등할 때 태어나 인구 비중(28%)이 높고, 고도성장기에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여 자산을 가장 많이 축적한 5060세대. 온라인 쇼핑 시장 역시 이제 이 부머쇼퍼를 잡기 위해 나서고 있는데요.
패션 업계는 중년층을 타깃으로 한 쇼핑 플랫폼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습니다. 중년층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검색 경로를 최소화하고, 글자와 사진을 키우는 등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해를 거듭하며 확대되는 중년층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 어린 손자들을 위해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어르신의 모습이 더는 낮설지 않은데요.
부머쇼퍼의 지갑을 열기 위한 온라인 쇼핑 업계의 노력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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