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부문도 한 달 이상 앞당겨 11월말→10월내 실시 예정두 부문 모두 큰 폭 조직개편 예고 ‘세대교체·조직슬림화’ 방점올해도 대규모 임원 퇴임 조짐 ‘젊은피’ 세대교체 작업 이뤄질 듯‘인수합병’ 온라인 사업 확장 따른 외부 인사 영입 여부도 관심
올해 이마트·백화점 두 부문 인사에서는 대대적인 대표 교체 등의 파격 인사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굵직한 인수합병으로 인한 사업 확장과 뚜렷한 성과가 없는 기존 사업 정리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조직개편’은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프라인 마트 전문점 등 기존 사업의 경우 사업 축소에 따른 전반적인 조직 슬림화가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라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대규모 임원 퇴임이 점쳐지고 있다. 또한 다수의 신규 사업이 추가된 만큼 외부 인사 영입도 어느 규모로 이뤄질 지 관심사다.
23일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이 올해 이마트 백화점 등 전 부문 조직을 정비하는 차원에서 인사 일정을 대폭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며 “이마트부문의 경우 작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 1일자로 실시하고 이번에는 백화점부문도 일정을 한 달 이상 앞당겨 10월 중으로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3년 전부터 정용진 부회장이 맡고 있는 이마트부문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맡고 있는 백화점부문으로 나눠 인사를 발표해왔다. 2019년 당시 실적 위기를 겪고 있던 이마트부문이 강희석 대표를 영입하면서 인사 시기를 앞당겨 조기 인사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작년에도 마찬기지였다. 11월말에 실시하는 백화점 부분보다 한 달 이상 빠른 시기에 조기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올해는 백화점부문도 이마트부문에 이어 10월 조기 인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백화점 부문은 부진했던 면세점 사업의 대표를 교체하고 전체 임원의 20%를 퇴임시키는 대대적인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따라 이번 인사시즌엔 작년 대비 소폭 변동을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장기화로 접어들며 상황이 달라지지 않자,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인적 쇄인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지난해부터 백화점 부분은 생필품 내수 판매 위주의 이마트와 달리, 주고객층인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사라지면서 실적이 급속 악화되며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올들어서부터 부진한 면세와 패션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매출이 몰리는 럭셔리 라인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끌어올려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보수적인 관점에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대대적인 사업 개편이 실시된 이마트부문의 경우 임원진 세대교체, 조직개편, 외부영입 여부 등 인사방식에 대해 유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패턴이 급속도로 손바뀜되면서 사상 최대 위기를 겪었던 이마트는 2년 전 강희석 대표를 영입해 유례없는 부진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 오프라인 점포와 점외 전문점 등 기존 오프라인 사업 축소 작업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조직개편은 ‘슬림화’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마트의 경우 이미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지난해 상당 폭 임원들이 회사를 떠났다. 하지만 기존 오프라인 사업을 여전히 계속 축소하는 상황이라 올해 역시 작년 못지 않은 쇄신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는 오프라인 사업 축소와 동시에 온라인 사업이 크게 확장된 만큼 전반적으로 큰 폭의 조직개편이 단행될 예정이라 내부 분위기가 상당히 어수선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신규 사업이 대푝 확장된 만큼 외부 인사 충원 확대가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 야구단,이베이코리아, W컨셉 등 굵직한 인수합병에 이어 내년 SSG닷컴 인수합병이 예정돼 있어 해당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외부 전문가를 상당수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오프라인 마트 핵심 사업 최대 위기를 겪으면서 26년 만에 영입한 외부인사 효과가 성공적으로 나타나자 각 사업분야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물색해 수시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올해는 특히나 여러 건의 인수합병으로 사업 확장이 이뤄진 만큼 헤당분야 외부 전문가 수혈이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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