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2285억원에 시간외 매매로 지분 전량 인수광주신세계, 백화점부문으로 재편 지배구조 개편 효과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보유한 광주신세계 지분 52.08%(83만3330주)를 2285억원에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정 부회장은 광주신세계의 지분 52.08%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으나 이번 거래로 지분율이 0%가 된다. 기존에 광주신세계 지분 10.42%(16만6670주)를 보유한 2대 주주였던 신세계는 정 부회장의 지분을 취득하면서 지분율 62.50%의 최대주주가 된다. 취득금액은 주당 27만4200원으로 총 2285억원이며, 지난해 말 기준 신세계의 연결 자기자본의 4.52%에 해당한다.
신세계그룹은 “정 부회장은 증여세 재원 마련과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며 “신세계는 광주신세계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지배구조를 단순화 하기위해 지분을 매입했으며 연결 회계 편입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9월 28일 어머니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지분 8.22%(229만1512주)를 증여 받았다. 신고일 전후 두 달간 종가 평균(7월 29일~11월 27일)를 적용한 이 증여주식 평가액은 3205억원이다. 증여금액이 30억원을 넘으면 50% 증여세율이 적용되고 여기에 최대주주가 주식을 증여하면 20% 할증되는 점을 고려하면 정 부회장이 내야할 증여세는 1923억원 수준이다.
재계에서는 이미 정 부회장이 광주신세계 지분을 증여세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광주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이 주사업으로 정 부회장의 동생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총괄사장이 맡은 회사지만, 그간 최대주주는 정 부회장이어서 지분 정리가 필요한 회사였다. 현재 이마트와 신세계가 전략적으로 협력 중인 신사업인 SSG.COM을 제외하고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정리하지 못한 거의 유일한 회사였던 것이다.
이번 광주신세계 지분 정리를 통해 정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부문과 정 총괄사장이 이끄는 백화점부문 사이의 계열사 정리도 대부분 마무리하게 됐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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