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총량 관리 선제적 조치중저신용자 대출은 기존대로 유지
카카오뱅크는 30일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10월1일 신규 마이너스통장 대출 판매를 12월 31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고신용자 대상이다.
이는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총량 규제 여파에 따른 조치다. 지난 29일 금융위원회가 저축은행 3곳과 함께 카카오뱅크 관계자를 불러 가계대출 증가율을 제한하라고 당부한 지 하루만에 결정된 조치다.
앞서 이달 초부터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 통장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각각 2000만원씩 축소했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대출의 최대한도는 각각 5000만원, 30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에도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을 중단한바 있다. 당시에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한 조치였다.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중금리대출 확대라는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가계대출 증가율에 있어 일반은행과 달리 예외 적용을 받아 왔다. 전년 대비 증가율 5~6%를 맞춰야 하는 시중은행과 달리 대출 한도가 여유가 있었지만 최근 풍선효과 등에 따른 우려가 커지며 금융당국의 감시가 강화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전체 대출 대비 중금리대출 비중 목표치를 지키려면 가계대출 총량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며 “연말에 급하게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관리가 필요하다고 재차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상품인 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상품의 한도는 기존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마이너스 대출 신규 취급 중단은 선제적 조치”라며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에게 금리단층 해소 및 대출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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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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