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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BNK경제硏 “조선업 수주 13년만에 최고···지역경제 재도약 견인”

금융 은행

BNK경제硏 “조선업 수주 13년만에 최고···지역경제 재도약 견인”

등록 2021.10.07 18:41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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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국내 조선업이 13년 만에 가장 우수한 수주 실적을 거두면서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7일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선산업 동향과 지역경제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8월 중 국내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5.2% 증가한 1366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집계됐다. 2008년(1668만CGT)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이에 힘입어 한국의 수주점유율은 42.2%까지 상승했다. 1위 중국(44.9%)과의 격차는 크지 않은 반면 3위 일본(9.6%)과의 격차는 더 확대됐다. 월별 기준으로는 5월 이후 4개월 연속 전 세계 수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사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 조선 3사가 상반기 총 2조99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동남권 중형조선 3사도 640억원 적자를 냈다. 선박가격의 20~25%를 차지하는 후판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국내 후판 유통가격은 지난해 말 톤당 70만원 수준이었으나 중국 철강재 수출제한 정책 등 영향으로 7월말 톤당 130만원까지 상승했다.

이로 인해 동남권 조선기자재업체의 실적도 하락했다. 지역 18개 상장 기자재업체 중 94.4%에 해당하는 17개사가 상반기 중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연구원은 동남권 조선업계가 글로벌 교역 증가, 환경규제 강화 등에 힘입어 양호한 수주실적을 이어 나갈 것으로 진단했다. IMO(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유가 상승, 개방형 스크러버 이용규제 확산 등이 수주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연구원은 조선업 반등이 고용, 부가가치 창출 등 직접적 파급효과 외에도 철강, 금속, 화학 등 후방산업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동남권 조선업의 연평균 지역경제 성장기여도는 2001~2008년 중 0.9%p에 달했으나 2011~2019년 중에는 -0.4%p를 기록하며 성장에 기여하지 못한 바 있다.

이밖에 연구원은 동남권 조선업계가 LNG 등 저탄소선박 시장 점유율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고 안정적 성장구조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암모니아, 수소 등을 사용하는 무탄소선박 시장의 점유율 확보를 위한 기술혁신에도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원장은 “조선업황이 회복의 기회를 맞으면서 동남권 경제도 재도약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역 조선사가 차세대 친환경 선박시장에서 기술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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