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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뉴 대장주 ‘노량진1’, 현대건설vsGS건설···벌써부터 ‘군침’

[르포]노뉴 대장주 ‘노량진1’, 현대건설vsGS건설···벌써부터 ‘군침’

등록 2021.10.19 14:33

수정 2021.11.12 17:22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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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2세대’ 노량진뉴타운 중 가장 큰 규모이자 ‘입지왕’인근 부동산 “조합 매물 없어 정확한 시세 파악 어려워”현대·GS·대우 등 1군 브랜드 건설사들 물밑 작업에 나서GS건설은 1구역 시공권 획득 위해 5구역 포기했다는 말도조합 “무조건 하이엔드”···일반 브랜드면 협상서 제외할 듯

노량진 역세권 전경. 바로 맞은편 뒤 동작구청 중심으로 노량진 1구역이 형성돼 있다. 노량진 1구역은 전체 8구역 중 가장 면적이 넓다. 총 13만2132㎡ 규모로 지하철 1호선과 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 사이에 위치한 교통 요지다. 또 최근 서울시는 제10차 건축위원회를 개최하고 동작구 노량진동 278-2번지 일대 노량진1 재정비촉진구역의 재개발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사진 = 김소윤 기자노량진 역세권 전경. 바로 맞은편 뒤 동작구청 중심으로 노량진 1구역이 형성돼 있다. 노량진 1구역은 전체 8구역 중 가장 면적이 넓다. 총 13만2132㎡ 규모로 지하철 1호선과 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 사이에 위치한 교통 요지다. 또 최근 서울시는 제10차 건축위원회를 개최하고 동작구 노량진동 278-2번지 일대 노량진1 재정비촉진구역의 재개발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사진 = 김소윤 기자

여러 뉴타운 중에서도 손꼽힐 만큼 워낙 입지가 좋고 재개발 진행 속도가 빠은 노량진뉴타운. 최근 1구역부터 8구역까지 모든 구역이 순조롭게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실제 올해 3, 5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데 이어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구역은 올해 안에 이주를 계획 중이다. 원래부터 상당히 낙후된 지역인 만큼 추가 부담금을 내고서라도 사업을 추진하려는 조합원이 많기 때문에 재개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조합원들은 시공사들에게 하이엔드(고급화) 브랜드를 요구하기까지 했는데 DL이앤씨 ‘아크로’와 대우건설 ‘써밋’ 등 하이엔드 깃발을 단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는 모습이다. 시공사 선정을 앞둔 구역에서도 고급 브랜드를 달아달라는 조합원들의 요구가 많아 노량진 전체가 ‘프리미엄 브랜드 타운’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노뉴 대장주 ‘노량진1’, 현대건설vsGS건설···벌써부터 ‘군침’ 기사의 사진

아직 놀라기에는 이르다. 이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노량진 1구역’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공급규모만 무려 2992세대나 들어설 예정이다. 2구역(421세대), 3구역(1272세대), 4구역(860세대), 5구역(740세대), 6구역(1499세대), 7구역(614세대), 8구역(1007세대) 등과 비교해 봐도 비교도 못할 만큼 큰 규모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총 13만2132㎡ 규모로 지하철 1호선과 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 사이에 위치한 교통 요지다. 무엇보다 메인 상권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규모도 규모지만 입지 역시 뉴타운지역에서 가장 중앙에 위치한 만큼 1구역 더러 ‘입지왕’, 혹은 ‘대장주’라고 불리는 이유가 이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노량진1구역은 건축심의를 통과해 연내 사업시행인가 받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번에 통과한 건축 계획안에 따르면 1구역에는 지상 33층, 지하 4층 규모의 공동주택 299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전체 공동주택 물량 중 임대는 531가구, 분양은 2461가구다. 조합은 내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고 2024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착공은 2026년 예정돼 있다.

‘대장주’인 노량진 1구역도 사업 속도를 내자 뉴타운 내 매물은 이미 ‘잠김 현상’을 보이고 있다. 19일 본지가 인근의 공인중개소에 물어보니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1구역 내 조합원 매물이 거의 없어서 정확한 시세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렇다보니 어쩌다 빌라나 단독주택 매물이 나오면 가격은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라고 전달했다.

동작구청 바로 뒤 노량진1구역 모습. 낙후됐지만 인근 공인중개소 말에 따르면 현재로썬 조합원 물건을 찾기 쉽지 않아 시세 파악이 어렵다고 한다. 사진 = 김소윤 기자동작구청 바로 뒤 노량진1구역 모습. 낙후됐지만 인근 공인중개소 말에 따르면 현재로썬 조합원 물건을 찾기 쉽지 않아 시세 파악이 어렵다고 한다. 사진 = 김소윤 기자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노량진 1구역의 시공사가 과연 누가 될 지에 대한 여부다. 인근의 부동산업체에 따르면 작년 3월 노량진 1구역 재개발 촉진계획 변경 심의가 통과됐다는 소식이 들려오자마자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1군 건설사들이 달려와 이미 조합원 사무실에 화환을 보내는 등 물밑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보이고 있는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GS건설은 현재 또다른 ‘노른자 땅’인 노량진 3구역에서도 포스코건설과 경쟁하고 있는데 현재로썬 노량진1구역 3구역 모두 시공사로 선정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이를 위해 한 때 잠깐이나마 눈독 들여왔던 노량진5구역 본입찰에 결국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는 얘기가 노량진 뉴타운 내 조합원들 사이에서 흘러나온다. 또 조합 관계자 말에 따르면 “노량진1구역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당초부터 삼성물산도 연락오길 바랬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소식이 없어 아쉬워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최근 노량진 뉴타운 내 DL이앤씨 ‘아크로’(8구역)와 대우건설 ‘써밋’(5구역), 그리고 곧 현대건설의 ‘디에이치’(4구역) 깃발까지, 이렇듯 하이엔드 브랜드를 단 단지들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노량진 1구역 내 조합원들은 벌써부터 고급화 단지로 지어지는 것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이미 노량진1구역 조합원들은 “우리 구역(1구역)은 반드시 프리미엄 브랜드로 밀고 나가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고 건설사들이 일반 브랜드를 제시하면 처음부터 협상에서 제외시켜야할 것”라고 강력히 요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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