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삼성화재는 신규 주담대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가계 대출 규제로 인해 1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크게 높아지자 보험사 등 2금융권으로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앞서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을 연간 4.1%로 합의했다. 삼성화재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6월(15조9011억원) 대비 전년 말(15조3230억원)에 이미 3.8% 증가했다.
삼성화재보다 한 발 앞서 대출을 중단한 KB손해보험 역시 같은 기간 4조2375억원에서 4조4097억원으로 4.07% 늘어나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국내 보험사 중 대출 잔액 규모가 가장 큰 삼성생명은 지난 9월 신규 취급 가계 대출 건에 대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자체적으로 강화했다. 기존에는 정부 방침과 같은 60%를 유지했지만, 앞으로는 은행권 수준인 40%까지 조정하기로 한 것이다.
이보다 앞서 DB손해보험은 신용대출을 연말까지 전면 중단했고, KB손해보험은 주식매입자금 대출을 멈췄다. 비슷한 시기 동양생명도 담보대출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런 보험사 대출 중단 현상은 확산 가능성이 크다. 대형 손해보험사 중 하나인 현대해상도 최근 주담대 등 가계 대출 한도가 거의 소진됐다.
현재 한화생명, 교보생명, 흥국생명 정도는 잔액 여유가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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