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8868억·영업이익 1458억원 달성2분기 연속 최대 이익 거둬···딥체인지 가속화
SKC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868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2.8%, 영업이익은 139.1% 증가했다.
4분기에도 이 같은 실적 호조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박 사업 투자사인 SK넥실리스와 함께 SKC가 새롭게 진출을 선언한 음극재, 반도체 기판 사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SKC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 운용사 SJL파트너스·BNW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 실리콘 음극재 기술 기업 넥시온에 3천3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SKC는 지난 9월 넥시온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했으나 이사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김종우 SKC BM혁신추진단장은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컨퍼런스콜을 통해 “9월 이사회에서는 진입시기 리스크에 대한 의견과 계약조건들에 대해 개선하라는 주문이 있다보니 안건이 부결될 수 밖에 없었다”며 “세부사안에 대해 보안과 투자자 유치를 통해 개선방안을 모색했고 이사회 안건으로 재상정해 통과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넥시온은 스타트업으로 SKC의 글로벌 운영 역량과 SK넥실리스의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고객사를 미리 확보한 이후에 연간 생산량 1200톤 정도로 유럽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박 사업과 음극재 사업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의 부피 팽창을 견디는 고강도·고연신 동박 기술을 활용해 실리콘 음극재 비중을 높여 고객사에 더욱 뛰어난 모빌리티 소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동박 사업의 성장세는 꾸준히 지속될 예정이다. 특히 LFP 배터리의 사용량이 늘어날 경우 동박 사용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태 SK넥실리스 대표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수요 증가에 따라서 동박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술력과 품질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증설에 임하고 있으며 2025년에 25만톤 체제를 내부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3년부터는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전망하며 SK넥실리스가 차별성을 갖고 있는 광폭 제품의 경우 특히 공급부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의 니즈, 수요 변화에 따라 증설계획을 기존 계획보다 상향해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증설을 위한 투자자금 조달도 원할히 진행 중이다.
최두환 SKC 경영지원본부장은 “말레이시아 증설에 7700억원이 투자되는데 이에 대한 파이낸싱 구조는 확정이 됐고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미국과 유럽 투자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는데로 파이낸싱 구조를 디자인할 예정이고 이를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나 한국의 정책금융 등으로 부채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해외자본을 끌어올수 있는 글로블 투자은행(IB)을 선정해 자문을 받아 자금 조달 환경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가 되면 미국, 유럽에 대한 파이낸싱 구조도 확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영향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방산업의 전기차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연쇄적으로 배터리 생산이 감소하고 동박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태 대표는 “4분기에는 연말 보조금 확보 측면 때문에 대부분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가 증산하고 있다”며 “SK넥실리스는 반도체 이슈의 영향을 덜 받는 지역인 중국에 판매량을 확대하는 쪽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사업화가 결정된 반도체 글라스 기판은 하이엔드급 시장을 목표로 2026년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준록 SKC솔믹스 대표는 “2023년부터 1만2000㎡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캐파를 완성하려고 한다”며 “2025년까지 3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연간 생산량을 7만2000㎡까지 확대하면 2026년 매출액은 7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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