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와 통영LNG발전소 공동 운영키로내년 4분기 지분매입 완료, 최종 지분율 20%초기 비용부담, 30년 운영수익으로 회수 가능가스터빈 활용 등 한화임팩트와 시너지효과도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통영에코파워 주식 1446만9000주(지분율 26.5%)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4월 통영 LNG 발전소 사업 투자와 통영에코파워 주식 매매 안건을 승인한지 약 6개월여 만이다.
총 취득금액은 1323억4500만원이며, 취득 예정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한화에너지는 2차례에 걸쳐 통영에코파워 주식을 확보하게 된다.
우선 기업결합 승인을 받으면 868만1400주를 취득한다. 또 통영에코파워가 몇 차례의 유상증자로 발행주식수를 5460만주까지 늘리고 나면, 578만7600주를 추가 인수할 계획이다. 내년 4분기께 지분 매입이 마무리되면, 최종 지분율은 20%가 될 예정이다.
통영에코파워는 HDC 자회사로, HDC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전인 2014년 현대산업개발이 출범시켰다. 통영에코파워는 통영천연가스발전소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반영의 일환으로 전기사업법에 따라 30년(2025년 1월~2054년 12월)의 운영기간 동안 전기판매를 목적으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남 통영시 광도면 성동조선해양 내 27만여㎡의 부지에 1012㎿급 LNG 복합화력 발전소 1기와 20만㎘급 저장 탱크 1기 등을 건설, 공동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전반적인 발전소 관리와 운영은 HDC가 담당하지만, 핵심 원료인 LNG는 한화에너지가 조달한다.
통영에코파워의 지분 구조에 변화가 생긴 것은 이달 들어서다. 본격적인 발전소 착공에 돌입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속속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통영에코파워는 HDC의 100% 자회사였지만, 이달 20일 213억원 규모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한화건설을 2대주주(지분율 13%)로 맞았다. HDC는 지난해 말 통영 LNG 발전소의 최종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자로 한화건설을 선정하고, 8000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건설이 출자한 금액은 시설자금으로 쓰인다.
한화에너지는 이보다 앞선 2019년 11월 HDC와 통영 LNG 발전소의 천연가스 공급을 담당하는 내용의 협약을 일찌감치 체결한 바 있다.
한화에너지의 통영 LNG 발전소 사업은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이 크지만, 본궤도에 오르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LNG를 직도입해 자가발전하는 경우 원가부담이 적다. 30년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수익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기준 한화에너지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발전사업 부문이 차지했다.
친환경 민자발전사업 확대는 자회사 한화임팩트(舊 한화종합화학)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화임팩트는 최근 가스터빈에서 기존 LNG 발전 터빈에 수소를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혼소’ 기술을 보유한 해외 업체 2곳을 인수,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수소혼소 사업은 LNG 발전소의 노후화된 가스터빈을 활용하고, 저순도 수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s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