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연내 전기차 관련 iD카드 상품 출시···“테슬라와 논의 중”

삼성카드가 10년만에 새로 출시한 iD카드 세 번째 상품은 전기차와 관련된 혜택을 담은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은 17일 열린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카드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자리에서 만나 "현재 2종까지 나와 있는 iD카드의 세 번째 상품 출시를 연내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상품은 전기자동차와 관련한 혜택을 담은 신용카드로 현재 테슬라 측과 상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iD카드 출시 배경에 대해서는 "숫자카드가 출시 된지 오래되다 보니 정체성이 모호해졌다"며 "이에 따라 소비자의 변화된 니즈에 맞춘 새로운 카드를 출시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 브랜드 론칭으로 시장 점유율 도약을 꾀한다기 보단 변화된 상품 트랜드를 담는 데 의의를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카드는 지난 3일 '취향'에 중점을 둔 신규브랜드인 '삼성 iD카드'를 출시했다. 그간 삼성카드의 정체성이었던 실용성을 탈피하는 대신 자체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취향 맞춤형 카드다.

'iD 카드' 브랜드 런칭과 함께 '삼성 iD ON카드'와 '삼성 iDALL카드'를 첫 상품으로 내놨다. 두 상품 모두 고객별 소비패턴에 따라 카드 상품에는 없는 혜택을 추가 제공하는 '취향저격 혜택'도 매월 받아볼 수 있다. 기본 카드 혜택에 더해 개별 고객의 성향에 맞춘 추가 혜택을 매달 제공하는 뜻이다.

우선 '삼성 iD ON 카드'는 온라인 생활이 중심인 고객을 위한 상품으로 커피전문점, 배달앱, 델리 중 매월 가장 많이 쓴 영역에서 30% 결제일 할인을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1만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 iD ALL 카드'는 오프라인 선호 고객을 위한 상품으로 할인형과 포인트형 중 하나를 선택해 발급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