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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윤종원의 야심작 ‘IBK금융주치의’ 출격···“종합진단에 맞춤형 솔루션까지”(종합)

금융 은행

윤종원의 야심작 ‘IBK금융주치의’ 출격···“종합진단에 맞춤형 솔루션까지”(종합)

등록 2021.11.17 17:56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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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IBK금융주치의’ 1단계 가동경영환경 등 진단 후 상품·서비스 안내‘컨설팅’으로 혁신 돕고 구조조정 유도은행 여신평가모델 보완에도 기여할 듯

사진=기업은행 제공사진=기업은행 제공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혁신경영의 일환으로 준비한 ‘IBK금융주치의’ 서비스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기업은행의 60년 중소기업금융 경험과 역량을 응집한 이 프로그램이 국내 중소기업 발전에 기여하고 은행에 새로운 사업 방향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17일 기업은행은 기업의 현 상태와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분석·진단해 맞춤형 처방을 제공하는 ‘IBK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IBK금융주치의’는 기업의 경영·재무 상황을 종합 분석한 뒤 맞춤형 지원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업은행은 병원에서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의사에게 처방을 받는다는 데 착안해 이 같은 이름을 붙였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업진단과 맞춤형 처방, 연계지원 순으로 이뤄진다. 재무제표 등록만으로 진단결과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데이터를 비대면으로 수집·분석해 기업진단과 솔루션 제안까지 자동으로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기업의 경영환경, 경쟁사, 거래처는 물론 금융거래·신용도 등을 분석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안내한다.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경영인은 인근 영업점 직원과의 상담을 거쳐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비용은 무료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기업은행은 우선 총자산 30억원 이상인 제조업 중소법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12월말부터 서비스 대상을 총자산 30억원 이상인 비제조업 중소법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서비스를 2단계로 나눠 진행하는 것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진단에 필요한 정보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IBK금융주치의’를 중심으로 기업이 생겨나고 성장·소멸하는 전 단계에 걸쳐 필요한 정보를 공급하면서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컨설팅을 선제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업은행의 ‘IBK금융주치의’ 구축은 중소기업 특화 국책은행으로서 국내 산업 구조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윤종원 행장의 철학에서 출발했다. 그는 평소 ‘혁신전환 컨설팅’으로 구조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돕고 한계기업에 대해선 사업매각 등 구조조정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윤 행장은 지난 6월 경기도 이천의 생활의료기기 기업 해피엘앤비를 방문한 자리에서 은행의 지원을 기대하는 목소리에 “‘IBK금융주치의’가 도입되면 도움을 드릴 수 있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기업은행이 중소기업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혁신을 시도하고 특화된 사업 모델을 만들었다는 데 주목한다.

이 프로그램이 기업은행의 사업 모델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도 있다. 서비스 과정에서 추가로 확보한 기업의 데이터를 분석하면 탄탄한 여신평가모델을 만들 수 있고 자체 지원 사업의 실효성도 분석할 수 있어서다.

장기적으로는 마이데이터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현재 기업은행은 12월 론칭을 목표로 ‘아이원 자산관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모바일 앱 ‘아이원 뱅크’를 통해 제공될 ‘아이원 자산관리’는 소비패턴 분석,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신용점수 관리, 부동산 시세정보, 청약 컨설팅, 미래연금 예측 등을 제공하는 생활금융 서비스다. 숨겨진 정부지원금 찾기, 재직이력을 활용한 맞춤형 일자리 정보 제공 등 정책금융기관 특화 서비스도 담겼다.

윤종원 행장은 “은행이 보유한 정보를 소비자와 공유하고 최적화된 금융솔루션을 제공해 단순한 금융조력자를 넘어서 금융주치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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