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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완 한화에어로 부사장, 한화시스템 ‘UAM’ 책임자 된 이유

유동완 한화에어로 부사장, 한화시스템 ‘UAM’ 책임자 된 이유

등록 2021.11.18 12:06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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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엔진 전문가, 자회사 UAM사업부장 겸직관련 경력 없지만 ‘스페이스 허브’ 우주사업본부장UAM, 기체개발뿐 아니라 지상연결 위성통신 중요원웹 투자 같은맥락···우주항공체 적용 시너지 가능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민수엔진사업부를 이끄는 유동완 부사장이 한화시스템 UAM(도심항공교통) 사업도 총괄한다. 한화시스템 주력 신사업인 UAM사업과 그룹 차원 신성장동력인 항공우주사업이 상당히 맞물려있다는 점이 반영된 인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 부사장은 최근 한화시스템 UAM사업부장으로 발령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민수엔진사업부장 직함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계열사 임원을 겸직하게 된 것이다. 유 부사장은 한화시스템이 지난해 1월 지분 30%를 인수한 미국 UAM 개발업체 ‘오버에어’의 이사회에도 합류했다.

모회사 핵심 임원이 자회사 요직까지 맡게된 이유는 한화시스템 UAM사업부장을 맡던 김석균 전무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전출을 가면서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영국 항공기 엔진 제작사 롤스로이스 엔지니어 출신인 김 전무는 한화시스템이 작년 11월 영입한 인물로, UAM사업을 사실상 전담해 왔다. 하지만 김 전무는 올해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우주연구소 선도기술R&D센터 신규 프로젝트 담당으로 발령받았다.

1971년생인 유 부사장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경영대학원(MBA) 석사를 취득했다. 1994년 LG상사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와 아서디리틀(Arthur D. Little, ADL)에서 근무했다.

유 부사장이 한화그룹 일원이 된 것은 2006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로 입사하면서부터다. 이후 한화솔루션(舊 한화케미칼)에서 전략기획, 경영기획, 인력운영 등의 업무를 담당하다 2016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동했다. 유 부사장은 엔진사업본부 사업전략실장과 기획실장, 미국법인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하지만 유 부사장은 UAM사업과 관련된 직접적인 업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그의 선임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고 있다. 유 부사장은 전략기획 전문가이면서 엔진사업에서만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유 부사장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한화그룹 우주사업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 소속이다. 직함은 우주사업본부장이다. 한화시스템이 UAM기체 개발 뿐 아니라 통신위성 등 필수 인프라 관련 사업도 전개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우주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한화시스템 UAM사업은 오버에어와 UAM 기체 ‘버터플라이’를 개발해 상용하화는 것이 핵심이다. 차세대 도심 대중 교통으로 불리는 만큼, 표면적으로는 우주사업과의 연관성을 찾기 힘들다.

주목해야 할 점은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이 UAM사업 핵심인 교통관리·관제 시스템에 적용된다는 부분이다. 지상에서 수백미터(m) 떨어진 고도를 날아다니는 에어모빌리티는 지상 통신망으로 신호를 주고받기 어렵다. 때문에 고도화된 위성통신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기술은 지구와 우주항공체를 원할하게 연결해주는 통신체계 시스템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

한화시스템이 올해 세계적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에 3450억원을 투자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작년 6월 영국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기업 ‘페이저 솔루션’를 인수하고, 그해 12월에 미국 ESA(전자심 빔 조향 안테나) 기술 업체 카이메타에 33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스페이스 허브 내부에서도 UAM 기술과 연관되는 부분이 많다”며 “UAM사업과 우주인터넷 사업이 시너지를 내면 비용을 낮추고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나아가 항공우주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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