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이어 BIDV 계열 증권사 지분 확보 추진···베트남 공략 박차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BSC가 전략적 투자자(SI)를 대상으로 실시한 6573만주 신주 발행을 추진 중이다. 신주 발행 성공시 하나금융투자는 BSC의 지분 35%를 보유하게 된다.
BSC는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상업은행 중 하나인 BIDV 계열사로 베트남호찌민증권거래소(HoSE)에 상장한 증권사다. BSC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9205억 동(약 485억원), 세후 이익 2820억 동(약 14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38%, 2.8배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투자에 전략적 투자자(SI) 형태로 참여를 추진 중이다. SI는 기업이 대형 개발사업을 할 때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자를 의미한다. 통상 기업 업종이 같거나 상호 협력 관계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이 SI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지분 투자로 하나금융투자는 최소 3년간 BSC 지분을 보유하면서 BSC와 기술적 협력 관계에 나서게 된다. BSC는 해당 자본을 마진 운영, 증권 투자, 인수 등을 위한 자본을 보충하고 거래 플랫폼 개선을 위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은행도 지난 2019년 BIDV에 20조3000억 동(약 1조원) 규모를 투자해 지분 15%를 확보한 바 있다. 당시 하나은행의 BIDV 투자는 베트남 은행업계 사상 최대 M&A(인수합병)였다. 해당 지분투자로 하나은행은 BIDV 2대 주주에 올랐다.
BIDV에 투자한 하나은행에 이어 하나금투까지 BSC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서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베트남 내 하나금융그룹 현지 거점은 호치민과 하노이에 위치한 하나은행 지점 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아시아에선 중국에만 현지 법인과 사무소를 보유 중인데, 향후 베트남 거점을 마련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현재 세부 조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지 자본시장 분위기에 따라서 협의 상황이 다소 유동적으로 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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