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서는 인사 직전까지도 대표 3인방의 연임 관측이 나왔으나 6일 밤 10시께 UAE(아랍에미리트) 출장을 떠난 이재용 부회장이 사장단 세대교체 시점을 늦추기 않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이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 권오현·윤부근·신종균 후임으로 발탁된 이들 3인 체제가 5년 만에 교체되는 것이다.
재계에선 지난달 말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이 부회장이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 마음이 무겁다”며 위기론을 꺼낸 직후 조직 쇄신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인사가 임박해진 가운데 재계 일각에선 김기남 부회장이 권오현 회장처럼 그동안 성과와 공을 인정받아 회장으로 승진할 거란 관측도 나왔다.
대표이사 3인 후임에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등이 거론된다.
대표이사 3인이 교체되면 삼성전자 사장단 및 계열사 수장들의 연쇄 이동이 예상된다.
북미 출장을 마치고 12일 만에 UAE 출장을 떠난 이 부회장은 오는 9일 귀국한다. 이 부회장은 전날 밤 김포공항에서 출국하면서 출장 목적에 대해 입을 다문 채 “목요일에 돌아옵니다”라고만 언급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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