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고급화에 노량진6 조합장·시공사 교체 본격화GS-SK 컨소 자체 책임소재 불분명 하다 등 불만 속출 “고급화 열망 무시했다”, “하더라도 GS건설 단독으로” 조합장 해임 후 협상되면 컨소 그대로 유지 가능성도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6구역 조합은 먼저 기존 조합장 및 조합임원(이사)들을 해임시키기 위해 오는 11일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 10분의 1 이상 임시총회 소집 요청이 있어 임시총회를 개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기존 조합장이 해임 발의된 이유는 ‘하이엔드(아파트 고급화)’와 무관치 않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노량진6구역 일부 조합원 의견에 따르면 조합원 이익에 반하는 시공사와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컨소시엄(GS건설 사업단)을 시공사로 선정하게끔 유도해 조합원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시켰다”라며 “조합 자문단은 그간 지속적으로 아파트 고급화에 대해 어필했는데 기존 조합장은 이 같은 의견을 무시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84억원의 공사비 절약분에 대한 후속조치가 진행되지 않아, 여전히 공사비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 이 책임은 현재 조합장에게 있다고 볼 수 있다”라며 “또 주택보증공사(HUG) 요청 서류 제출 지연으로 인해 조합원들 모두 추가 이주비에 대한 대출마저도 중단된 상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만일 조합장이 임시 총회에서 해임된다면 기존 시공사인 GS건설 사업단도 노량진 6구역에서의 시공권 지위가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현재 노량진 6구역 일부 조합원들은 컨소시엄 대신 GS건설 단독으로 참여하거나, 아예 하이엔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새로운 시공사가 들어오기를 희망하는 분위기다.
일단 조합장 해임 총회 안건에는 해당 안건 외 타 안건은 상정이 불가한 상황인 만큼 시공사 해지 총회 공고는 그 이후에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문제는 차기 집행부에서 계약내용 등을 면밀히 검토해서 기존 시공사와 먼저 협상을 해보고 결정하는 방향으로 설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만일 협상이 잘 안된다면 그때는 교체가 될 수가 있을 듯”이라고 답변했다.
마찬가지로 하이엔드에 대한 거센 요구로 조합장이 해임되고 기존의 시공사마저 교체 위기에 처했던 노량진7구역의 경우 지난달 27일 가까스로 시공사(SK에코플랜트)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참여 조합원 80%가 시공사 해지 반대표에 던져 부결된 것이다. 이들은 공사 지연과 소송 비용 문제 등을 삼아 시공사 해지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량진6구역은 뉴타운 내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지역으로 올해 초 관리처분인가를 통과해 약 15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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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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