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새주인 맞은 한진중공업, ‘HJ중공업’으로 개명HJ중공업, 모기업 센트레빌 브랜드 사용 계약 추진기존 ‘해모로’도 그대로···지역별 브랜드 전략적 활용
한진중공업은 지난 22일 서울 남영동 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HJ중공업의 영문 사명은 HJSC(HJ Shipbuilding & Construction)다.
한진중공업은 기존 사명의 상표권을 가진 한진중공업홀딩스와의 상표권 사용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동부건설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시대에 걸맞은 종합중공업 기업으로의 재도약과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목표로 사명 변경을 추진해 왔다.
아울러 HJ중공업은 동부건설의 브랜드인 ‘센트레빌’을 활용할 방침이다. 동부건설 내부 관계자는 “HJ중공업도 브랜드 사용 계약을 통해 센트레빌 브랜드를 사용할 예정”이라며 “내년 1월 최종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례는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의 주택 브랜드인 ‘힐스테이트’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이 브랜드 사용료로 매년 일정 일정 금액을 납부하고 함께 사용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엠코와 통합 이후 인지도가 떨어지는 ‘엠코타운’ 브랜드를 포기하고 2014년부터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를 빌려 약점을 상쇄하고자 했다.
반면 HJ중공업은 기존에 사용하던 주택브랜드인 ‘해모로’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현재 해모로 브랜드 사용권은 HJ중공업이 소유하고 있어 계속 사용은 가능하다. 실제 HJ중공업 내부 관계자는 “기존 사용하던 주택브랜드인 해모로와 센트레빌 둘다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HJ중공업의 모회사인 동부건설 역시 지난해 연말 HJ중공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진중공업의 해모로는 부산·경남 지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동부건설의 센트레빌은 수도권에서 익히 알려져 있다”면서 “수주 네트워크 등 영업활동 등에서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HJ중공업 홍보관계자는 “기존 해모로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지역도 적지 않아 시장 조사 등을 통해 지역별로 전략적으로 지속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센트레빌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ksb@newsway.co.kr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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