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 보호도 강조
정 원장은 “금융감독원 감독과 검사의 기본은 어떤 경우에도 ‘법과 원칙’이 돼야 한다”며 “신뢰가 전제될 때 선제적 위험관리와 사전예방적 소비자보호라는 감독정책의 목표가 제대로 달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가장 역점을 두고자 하는 것은 잠재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관리”라면서 “현재 금융시장에는 크고 작은 리스크가 잠재돼 있고 현실화될 경우 그 영향을 광범위하며 상흔효과(scarring effects)가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덧붙여 “가계부채와 외화 유동성, 단기자금시장과 비은행권발(發) 리스크 등 시스템 내 비중을 불문하고 금융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적기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사전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상품이 복잡해지고 디지털화에 따라 판매채널이 다변화되면서 정보비대칭에 의한 소비자피해, 특정계층 소외현상 등 소비자보호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상품의 개발단계에서부터 판매, 사후관리 등 금융상품의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에 걸쳐 소비자보호를 위한 선제적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에게는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해 금융의 미래에 치열하게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원장은 “상호 간의 이해와 신뢰가 만들어질 때 사전적 감독정책이 뿌리 내릴 수 있다”면서 “금융혁신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금융의 미래성장동력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해 금융의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원장은 “사전예방적 감독을 통해 잠재리스크는 최대한 차단하고 사후적으로는 충격을 최소화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까지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러한 촘촘한 금융감독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의 안정과 금융산업 혁신의 토대를 굳건히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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