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고승범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금감원에서 정은보 원장과 만나 신년 인사를 나누고 금융시장 현안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다.
금융위 측은 “고 위원장의 방문은 지난해 정 원장이 취임 후 금융위를 찾은 데 대한 답방 형식의 신년 회동”이라며 “금융당국이 긴밀하게 공조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드러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장이 금감원장을 만나고자 금감원을 방문한 것은 3년 만이다. 2015년에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진웅섭 금감원장을, 2019년엔 은성수 위원장이 윤석헌 원장을 각각 찾은 바 있다.
또 임 전 위원장은 7년 전 방문 때 ‘금융개혁 혼연일체(金融改革 渾然一體)’라고 쓰인 서예 작품을 진 원장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금융당국 안팎에선 이번 회동이 금융위와 금감원의 관계가 크게 회복됐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시장친화적 정책 기조를 표방하는 두 수장의 취임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진단이다.
특히 금융위는 금감원이 마련한 ‘법과 원칙에 따른 사전 예방적 검사체계 개편안’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작년말 금감원의 예산·인력 확충 방안도 승인한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각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라 잠재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면서 “신년 회동은 두 기관이 힘을 모아 어려운 여건을 돌파하겠다는 메시지”라고 언급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