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장 “현재 수사 중이라 금감원이 사실관계 파악 어려워”
금감원은 5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오스템임플란트 사건에 대한)수사 상황 및 회사 재무제표 수정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수사 과정에서 여러가지 사실관계나 법리적 측면이 분석될 것으로 생각을 하고 금감원도 면밀히 모니터링해 금감원이 해야 할 일에 대해 필요한 시기에 꼭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 원장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금감원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금감원이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말씀드리는 것은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피의자가 횡령한 자금으로 주식을 대거 매입하고 지분 취득공시까지 했는데도 금감원이 인지하기 못했다는 책임론에 대해서는 “포착이 가능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 상황을 봐가면서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금감원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지정 감사법인이던 인덕회계법인의 상장 감사인 등록 취소를 검토하거나 재무제표 허위 제출 의혹 조사 착수를 결정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발생한 횡령 추정 액수는 1880억원으로 회사 자기자본의 91.81%에 달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12월 31일 사건을 인지하고 서울 강서경찰서에 자사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해당직원은 2018년 입사한 부장급 직원으로 최근까지 재무팀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도 지난해 10월 1일 동진쎄미켐 지분을 대량으로 매입했다가 처분한 투자자를 횡령 용의자와 같은 사람으로 보고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거래소는 횡령 사건이 공시된 3일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거래를 중단시켰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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