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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상승 안철수···대선 ‘변수’ 에서 ‘상수’로 거듭나나

지지율 상승 안철수···대선 ‘변수’ 에서 ‘상수’로 거듭나나

등록 2022.01.07 14:26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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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하락 속 지지율 급상승···‘마의 벽’ 10% 넘겨‘반사 이익’ 아닌 安 개인 능력, 1월 말 ‘야권 골든 크로스’ 기대전문가들 “중도층 결집해 지지율 탄력 받을 수 있어”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불거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 논란과 이준석 대표 사이의 갈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 하락세의 반사적 이익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번에는 안 후보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며 탄력을 받아 더 많은 지지율을 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후보가 이번 대선의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연일 우상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새해 들어 발표된 조사들은 이재명 ‘상승세’, 윤석열 ‘하락세’, 안철수 ‘약진’으로 요약된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30% 중후반대를 기록했고, 윤 후보는 30%대 초반에서 20% 중반을 왔다 갔다 했다. 안 후보는 6~8%의 지지를 보였다. 일부 조사에서는 ‘마의 벽’이라 불리는 10%를 넘기도 했다.

안 후보는 1월 첫째 주에 발표된 5개 조사 가운데 4개에서는 10%를 넘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3~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6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서는 안 후보는 12%를 기록했고, 같은 날 알앤써치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서도 안 후보는 12.2%였다.

리서치뷰가 UPI 뉴스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조사에는 안 후보는 13%를,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만 18살 이상 유권자 100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선 무려 10%포인트나 오른 15%로 뛰어올랐다.(자세한 사항은 각 여론조사 기관 및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같은 상승세에 국민의당은 고무된 분위기다.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에 실망한 기존 안 후보 지지층이 다시 결집하고, 안 후보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만들어놓은 난장판을 국민의 힘으로 상식을 회복시키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권 원내대표는 ‘안 후보 자체보다는 양당에 실망한 반사 이익 아니냐’는 질문에는 “2017년 대선에서 (안 후보는) 21.4%를 득표했다. 윤 후보의 지지층이 이동하고 있다기보다는 기존의 안철수 지지층들이 다시 결집하고 있다고 보는 게 정확한 평가”라며 일축했다. 더 나아가 권 원내대표는 안 후보가 윤 후보를 앞지르는 ‘야권 골든 크로스’도 가능하다며 1월 말에는 이재명·안철수 1 대 1 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철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 5일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역대급 비호감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일부 유권자들이 정의로운 저항을 시작한 것”이라며 “그 저항의 눈빛이 결국은 안철수 후보를 향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재평가가 지금 시작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최근 상승세의 동력이 외부가 아닌 안 후보 개인 능력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안 후보가 그동안 준비해왔던 비전과 국정 운영 구상 그리고 정책 역량을 잘 보여줄 때”라며 “안 후보가 그동안 양 진영에 가려져 진정성과 진면목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상승세를 계기로 안 후보가 중도층 민심을 결집해 대선의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거듭 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이번 대선은 중도 선거고, 그동안 관망하던 중도층이 안 후보 쪽으로 상당 부분 이동하고 있는 것”이라며 “안 후보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중도 후보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중도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걸어왔던 중도의 길, 중도적인 역량을 얼마나 더 극대화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더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며 “안 후보는 대선에서 중요한 상수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최 원장은 ‘이른 예측’을 전제하면서도 “안 후보가 당선이 안 되더라도 대선을 통해 중도층을 결집하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선전한다면 다음 총선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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