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29포인트(1.49%) 급락한 2792.0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800선 밑으로 내려온 건 지난 2020년 12월 23일(2759.82) 이후 1년 1개월여 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자산리서치부 팀장은 “각종 악재가 겹치는 상황에서 코스피는 2020년 연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며 “통화정책 부담 속에 미국 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코스피의 레벨다운이 전개됐는데, 여전히 취약한 한국의 투자환경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불안 심리가 커진데 따른 조정국면은 위험자산 회피(증시‧유가 하락), 안전자산 선호(금리 하락, 달러 강세) 양상이 뚜렷해질 전망”이라며 “코스피는 펀더멘털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미래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경우 지지력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255억원이나 순매도하며 지수를 크게 끌어내렸고 개인투자자도 136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홀로 5922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최소화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15%)과 의료정밀(0.20%)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섬유의복이 3.62% 급락한 가운데 은행과 철강금속도 3% 이상 떨어졌다. 운수창고와 기계, 화학, 유통업 등도 2%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곳도 보합 마감한 SK하이닉스를 빼면 모두 하락 마감했다. LG화학이 3.31% 떨어진 가운데 KB금융도 2.49% 급락했다. 또 네이버(-1.35%), 현대차(-1.50%), 카카오(-1.96%), 기아(-1.37%) 등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7.45포인트(2.91%) 급락한 915.40에 장을 마쳤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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